이런 영상물을 돈 주고 한번 봐야, 진정한 쓰레기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알 겁니다.
곰돌이 푸를 살인마로 변신시키는 아이디어가 참 기발하지만, 아이디어만 좋습니다.
탈 쓰는 인간과 변형한 크리쳐 사이 어디쯤에 있는 외형 때문에, 주인공인 곰돌이 푸는 등장할 때마다 압박감은 전혀 없고 오히려 상당히 웃겼습니다. 특히 하는 행동과 캐릭터 이미지의 부조합 때문에, 코미디보다 더 빵 터지게 웃을 수 있는 몇몇 장면들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항상 억지로 수위 높히려고 과한 행동들을 취하고, 항상 억지로 90분의 장편 만드려고 쓸데없는 행동들을 해서, 슬래셔 무비치고 통쾌하지도 않고, 공포 영화치고 하나도 무섭지 않습니다.
카메라 앵글도 이상하게 잡고, 장면들을 매끄럽게 이어지는 이야기와 편집도 없고, 결말도 상당히 대충 했습니다.
피 범벅한 살인 장면만 있으면 돼고, 영화 자체 완성도가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조금 못 만든 영화만 보고 최악의 영화라고 평가한 분에게도 진정한 쓰레기 영화로 이 영화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