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로맨스 보았습니다.
감독의 전작인 남자사용설명서와 랄라랜드를 재밌게 보았기에 개그코드가 제법 맞는것 같아 이번 신작에 기대를 가졌습니다. 물론 예고를 보며 불안한 마음도 있었습니다만 결국 과유불급이었다는 소감입니다.
남자사용설명서+랄라랜드=킬링 로맨스
라고 볼수있겠습니다. 극중에서도 남자사용설명서의 주인공이 까메오로 나오고, 이하늬가 광고한 음료 랄라텐은 랄라랜드에서 이름을 가져왔다는 티가 팍 나죠.
여튼간에
남자사용설명서에서 보여주는 뭔가 정줄놓은 전개,
랄라랜드에서 보여준 촌티나는 뮤지컬(촌티난다는 욕이 아닌, 세련된의 그저 반대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이 둘이 합쳐진 킬링 로맨스였습니다만 여기에 더해서 감독이 절제를 취하지 않고 본인의 개성을 아주 쏟아 부은듯 했습니다.
너무 쏟아 부은탓에 넘쳐버렸고 망쳤습니다. 그 집착은 자가당착이 되어 뮤지컬 무비를 곁들임에도 메인노래 두곡, 서브로 한 두곡정도를 두시간 내내 울궈먹는 탓에 이제 그만 이 노래 그만!!!! 을 내적으로 외치게 되더군요.
영화 내에서 이 이야기는 동화입니다. 라는 틀안에서 모든걸 용납할 가능성을 주었지만 너무 나갔습니다.
보면서 웃기는 했으나 동시에 내가 왜 이걸 보며 웃고있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결국 현타가와서 쿠키가 있다는걸 알면서도 보지않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참.. 조금 절제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은 영화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