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영화, "엑소시스트: 더 바티칸"을 무코님 나눔으로 오늘 보고 왔어요. :)
간단하게 감상평을 먼저 말하면 호러물로 보면 크게 실망하지만 작품은 재미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ㅎㅎ (무코님 넘 감사합니다! +_+)
사실 특정 영화관 단독 개봉작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단독 개봉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 영화는 비슷한 소재의 영화들 - 예를 들면 지난 겨울 개봉했던 "프레이 포 더 데블"이나 컨저링 유니버스 "더 넌" 1편 보다는 나은 느낌이었어요, 주 배우의 연기력과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정말 좋아서 더 긴장감있게 봤던 것 같아요.
단순히 호러영화 기준으로 무서운 정도나 연출은 여전히 아쉬움이 있고, CG도 B급 보다는 나은 편이라고 하면 후한 느낌이 든달까.. 거기다 예상하면 꼭 맞아 떨어지는(?) 클리셰도 상당했고 이런 애매한 점들이 있는데, 그럼에도 이런 단점들을 배우의 힘(특히 러셀 크로우!)으로 커버하며 영화를 하드 캐리 합니다.
호러물로서는 큰 단점일 수 있는 클리셰 범벅+그리 무섭지 않은 공포 연출은 반대로 (호러물에 익숙치 않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을) 캐주얼한 관객도 편안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제공해줘서 (심지어 점프스케어도 거의 없어요!) 개인적으론 호러 감성 들어간 드라마로 재미나게 보고 왔습니다.
스토리는 실화 기반이라고 하는데 크게 각색되었고 인물은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하지만 모티브를 따온 정도라 실제 내용과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속작을 암시하는 것 같은 분위기로 끝을 내고 있지만 과연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알 듯 합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