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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 "바람개비"의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했던 시사회를 다녀왔더랬습니다.

 

이 날 주최측에서 시사회 티켓을 나눠주면서 갑자기 무대인사가 준비되어 있다며 게다가 제 차례였을때 앞쪽 열이 어떻겠냐며 제안을 주셔서.. 결국 B열 중간즈음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무인 회차에 A/B열 이라니... ㄷㄷㄷ 처음 경험하는 앞자리 열, 그냥 평범하게 영화볼라치면 거의 앉아볼 일 없을 +_+;;; B열에서 감독님, 배우분들, 스태프 분들 뵙길 고대하길 10여 분.. 그리고 마참내! 스태프분들을 만나보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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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분들은 확실히 빛이 나는 듯? ㅎㅎ 참, 이 날은 특이하게도 플래시 스팟이 너무 많이 터졌었어요! 언론시사도 겸했던건가? 일반적으로 플래시 사용을 거의 금하는 분위기로 알고 있는데 이날은 사진 마구 터지더라구요, 제지하지도 않았구요.

 

 

 

배우분들 퇴장때 연사로 찍어본 움짤. 카메라 고장이 아니라 ㅎㅎ 저만큼 플래시 슈팅이 대단했었어요! +_+ 뭐, 덕분에 어두운 상영관 환경을 환히 비춰주다보니 저도 더불어 촬영하기 은근 괜찮은 환경이 조성돼서 ㅋㅋㅋ 핵이득! 하며 질세라 막 찍어봤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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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왼쪽 계신 분이 감독님이시고 나머지 젊은 7명의 주.조연 배우분들이 참석하셨었는데요..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였을까, 다소 긴장한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ㅎㅎㅎ 저야 마냥 신기하고 멋진 분들 뵈니 좋고 그랬는데, 무인 당사자분들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한편으론 참 궁금해집니다. :)

 

 

아, 영화는 어땠냐구요? 움.... 먼저 이 영화는 아쉽게도 너무 싱거운 맛이었습니다 - 지금은 제 철 아닌 조폭물 소재였던데다가 스릴러물로 진화하기엔 시나리오가 너무 단촐하고, 액션이 받쳐주지 못하며 ㅜㅜ 무엇보다 우연남발 클리셰무덤에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는 씬과 씬들, 조연분들의 아직 미숙한 (오버하는) 연기들 등.. 솔직히는 단점이 너무 많이 보였던 영화였어요. 개인적으로 조폭물이나 욕설 많이 나오는 영화를 꽤 싫어하는 편인데 (특히 욕..) 이 영화는 희한하게 욕설은 또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아서 듣는 건 편했어요. 그렇지만 사운드 효과나 음향, OST가 좋았던 건 또 아니구요 ㅜㅜ

 

참고로 나체씬이나 베드씬은 없고, 욕설 있긴하지만 이쪽 장르치곤 나름 괜찮은 느낌이고, 피 철철 내지는 잘리는 씬 같은 자극적인 비주얼도 제한적이여서 보는데 고어함을 많이 느끼시진 않을 듯 합니다 - 감독님이 혹시 좀 부드러운 타입이신가? 물론 저는 이 점이 신선했고 (좋았구요!), 또 엇갈린 순정 주제도 저는 참 좋았구요.

 

너무 상처만 주는 글을 적는 것 같아 사실 지금 글 남기면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과연 이게 지금 한국 영화의 민낯일까, 진짜 이 수준인 걸까?.. 아니면 지난 3여 년의 특수 환경으로 인한 몸사림인걸까, 그냥 뉴페이스들의 도전일까, 참 착찹하면서도 안타깝고.. 또 한편으론 '이젠 이런 부분은 졸업해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더불어 "이제 이 한 편으로 15,000원이 나간다..(연인과 함께라면 물론 그 두배!)" 생각하니 우와, 이거 답이 없는 거예요 ㅜㅜ ㅜㅜ ㅜㅜ

 

돈도 돈이지만 이 영화, 시간이 1시간 50분 가까이 되니깐.. 결코 짧은 영화도 아니니 시간이 특히 아까울 듯 하다는 생각에, 이거 OTT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걱정이 좀 된달까요? ㄷㄷ

 

그렇다고 영화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마냥 기분 나쁘지만은 않았었어요 - 일단 이들의 열정과 노력은 대충은 아니었다는 점 (경험이 부족한거 아닐까.. 생각이 들었더랬어요, 물론 상업물 보며 이런거 납득할 관객은... 당연 없겠죠!?), 발전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는 점, 나머지 약점을 대폭 (진짜 대폭!!) 보강해 30년 전 써먹은 것 같은 시나리오와 세련된 연출을 보강해 가면 언젠가 더 좋은 작품이 나오지않을까 진심 응원하고픈 마음입니다.

 

이런 후기로 배우분들 및 스태프분들께 상처준 거 같아 정말 마음이 안좋지만.. 더욱 발전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올려봅니다아. 그리고 이 영화를 15,000원에 건 극장가들... 좀 너무하다 생각 안하나요? ㅜㅜ 영화 품질을 떠나서 일단 영화를 보게끔 유도해야 하는데 가격 진짜 너무 비싸요!! 아니면 어차피 만원에 거나 만오천에 거나 관객 드는 거 거기서 거기일 걸로 보고 그냥 냅다 올려 받는 건가... ㅜㅜ 참 슬픈 요즘 극장가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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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totolove 2023.05.12 09:05
    우리 사랑이 향기로...와 바람개비 둘 중에 하나를 다시 보라면, 뭘 볼까 생각하니 너무 어렵네요...
    바람개비에 대한 님의 평을 보니 선하신 분인 걸 알겠습니다.
  • @lovetotolove님에게 보내는 답글
    creasy 2023.05.12 20:01
    와, 넘 황송한 코멘트인데요? ㅜㅜ 감사해요! 그나저나 우리사랑이 향기로 VS 바람개비라니... 넘나 끔찍한 세계선인데요?? 대체 뭘 선택해야 하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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