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
개인적으로 이번편은 7편 이후에 가장 좋았습니다. 초반부 로마와 후반부 포르투갈 액션은 스케일 미쳤고 긴박감과 긴장감도 꽤나 훌륭해서 이건 특별관에서 안보면 손해다 싶을정도로 좋았고 숨쉴틈 없이 여러 캐릭터의 이야기와 액션이 진행되어 재밌게 봤습니다. 제이슨 모모아가 연기한 단테라는 빌런은 말도 많고 정신사나운 하이텐션이라 가벼워보일순 있어도 단순하면서 명확하게 도미닉 패밀리에 대한 지독한 면모를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빌런으로 크게 부족함 없다고 봅니다. 다른 유명배우들도 총집합하여 배우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다만 분노의 질주의 전편을 요약본이라도 꼭 보고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어벤져스급으로 정말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사전 정보가 없다면 누가 뭐하는 사람인지 정확히 알기도 힘들고 이번에도 새로운 캐릭터가 여러명 추가되는데 임팩트도 적고 분량도 그렇고 굳이 싶었습니다.
분노의 질주 특유의 지나칠 정도의 가족 중심적인 모습, "너 내 동료가 되어라", 말도 안되는 현실감과 개나 줘버린 서사와 인물간의 개연성, 불사신 캐릭터 등에 익숙치 않다면 조금 버거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번 10편의 전개가 결국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같은 느낌인데 쿠키 영상도 그렇고 보고나면 물론 다음편이 기대되긴 하지만 단편 자체로만 보면 결국 똥싸다 말은 느낌이라 그점에선 아쉽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론 중반부에 오랜만에 분노의 질주 초반에 자주 나온 레이스 대결 부분을 보여줄듯이 하다가 그냥 새 캐릭터를 위한 용도로 잠깐 써먹은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아쉬운점을 많이 썼긴했는데 액션도 충분히 많고 분노의질주 시리즈의 팬이라면 재밌게 보실 것 같습니다. 주말에 보러갈 용포프가 기대됩니다
별점 : 3.5 / 5
<스즈메의 문단속 더빙판>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에 이어 이번 더빙판 퀄리티 전체적으로 좋았고 만족합니다. 개인적으론 스즈메 역을 맡은 장예나 성우님과 다이진 역을 맡은 이선율 성우님이 기대 이상으로 더빙을 너무 잘해주셔서 싱크로율 100% 그 이상이었습니다.
타마키 이모, 세리자와, 그리고 짧지만 무나카나(소타 할아버지)의 더빙들도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소타 역을 맡으신 정주원 성우님은 후반부는 괜찮았는데 초반부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목소리는 듣기 좋은데 연기보단 약간 대본을 읽는 느낌이랄까...그런 느낌이 들어서 약간 어색했었습니다.
애기 스즈메 더빙도 아쉬웠어요. 후반부 그 장면에서 몰입이 깨질뻔했네요 ㅠㅠ
그리고 더빙판에서 좋았던게 일본명을 한글로 표시한 자막들이 원본보다 많이 추가되었습니다. 자막의 폰트나 글자 색깔, 글자 방향 등의 디테일들을 꽤나 신경써서 입힌덕에 시선이 아래를 안보고 화면에 집중하게 해줘서 좋았습니다. 세리자와가 차에서 부르는 노래를 한국어로 해주는 디테일도 꽤나 좋았습니다.
원본이 그대로 나온 것중에 기억나는건 술집에서의 노래, 세리자와 차에서 나오는 노래, 편의점에서의 영어 대사 한마디 정도였습니다.
전에 스즈메 자막판을 재밌게 보신분들이라면 이번 더빙판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