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코에서 진행된 이벤트로 시사회에 다녀왔어요.
수입배급사 대표님이 영화에 애정이 남다르시더라고요.
영상 정말 잘 찍었다고 그러셨는데 정말 그랬어요.
영상미가 남다르더라고요. 올해 그래도 영화 꽤 많이 봤는데 세 손가락 안에 들어요.
화면비가 독특하게도 1.37:1이었습니다. 캠코더 장면 잠깐 활용하는 영화 말고는 쭉 이 정도 비율로 본 건 처음이었는데 좌우에 신경쓸 게 없어서 몰입이 더 잘 되더라고요.
평이하다는 평이 속상하다고 하셨는데 저는 그래서 좋았네요.
영화를 보면서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어서요.
다 보고나서 이게 뭐지?싶어서 해설 찾게 되는 아트영화(그렇다고 불호는 아니지만)는 이미 너무 많으니까요.
스토리는 알기 쉽고 단순해요.
연기나 연출도 극적이지 않고 단조로운데도 몰입하게 되고 감동을 자아냅니다.
특히나 후반부가 그래요.
담백한 아트영화들이 많지만 심심하다고 느낀 경우도 많았는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았어요.
전단지에 리뷰들이 몇 개 있던데 "아무 말 없이도 크게 말한다.", "세련된 슬픔"이라는 리뷰가 가장 와닿았습니다.
관심 있으셨던 분들 보셔도 후회 안 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