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시사회로 봤는데 후기는 이제서야 남기네요
말없는 소녀는 힐링이 되는 영화였어요.
개봉이 되면 한 번 더 보려고 하는데 GV도 많이 진행되는 것 같아요.
화면비가 1.37대1이었는데 영화 시작 전에 말씀 안 해주셨으면 웨일 봤을 때처럼 상영이 잘못된 것 아닌가하고 착각할뻔 했어요.
개봉날짜를 계속 확인하며 기다려온 영화였지만 줄거리나 디테일은 미리 챙겨보지 않았는데 그래서 더 좋았던 것도 같아요. 말 없는 소녀라고 했는데 말을 잘 해서 나중에 가서 무슨 사건이 있어 말을 안 하게 되는 것인지 보는내내 걱정했는데 기우였었네요. 오히려 소녀에게 보여주는 츤데레 같은 따뜻함과 그것을 느끼고 반응하는 소녀의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결말이 어떻게 될까 끝까지 궁금하면서 봤는데 소녀의 중의적인 마지막 대사가 인정하는 가족이 진정한 가족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잔잔하지만 지루하지 않고 영상이 주는 무던한 듯 아름다운 위로가 있어요.
코로나가 끝나가며 영화를 예전보다 많이 보고 있어서 나에게 영화란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해답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시간이었어요.
아 그리고 이니셰린의 밴시처럼 아일랜드 배경 영화에요. 아일랜드 한번 가보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