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인어공주>에 대해 추억도 많고 애정도 많은 무코인입니다. 실사 개봉 전부터 말이 많았지만 보고 판단하자하여 말을 얹지 않았고, 오늘 관람하고 왔습니다. 남돌비 H열 중블에서 관람하였습니다. 

 

 

1. 캐릭터에 대한 각색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해하는 바이지만 애니메이션 속 에리얼과 사뭇 다른 성격이라 의아한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알아야한다는 의미가 담긴 장면이 다수라 긍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2. 바닷속 세계는 아름다웠어요. "Under the sea" 부르는 장면은 퍼레이드같이 멋있었어요. 우르슬라나 트라이튼의 새로운 설정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인어를 표현하는 여러색감과 질감표현은 눈이 행복할만큼 아름다웠던 것 같습니다. 

 

3. 트라이튼이 에리얼에게 다리를 만들어주고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과 에릭과 에리얼이 결혼하는 장면은 부녀가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꽤 의미가 있는 장면이었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사에서는 이 장면이 인종의 통합(?)과 같은 세계평화의 느낌으로 흘러가서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애니 속 에리얼이 "아빠 고마워요" 하며 안기는 모습은 사랑스러운 막내딸이 진정한 사랑을 찾고 새 인생을 향해 나아가는 축복의 피날레였는데 갑자기 대통합이라니요. 세게 말해서 내 추억이 이용당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4. 에리얼이 연기를 못합니다. 목소리가 안 나오는 장면임을 감안해도 깊이가 너무 떨어집니다. 그래서 몰입이 방해되었어요. 노래는 잘 불렀지만 그마저도 어떤 부분은 너무 힘을 줘서 부르는 느낌이라 감동이 오다 말더군요.

 

 

이게 최선인가? 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해외에서 반응이 좋을지 몰라도 저에게는 아니네요.

저도 제가 불호평을 남기게 될 줄 몰랐습니다.

오늘 애니 다시 보고 잘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소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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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opc0rn520 2023.05.28 22:02

    제 디즈니 최애 공주 캐릭터가 에리얼인데, 영화에서 왕자를 구하고 그에게 닿고 싶은 마음을 노래하는 장면에서 무슨 사냥감 노리는 맹수처럼 크왕! 하는 연기 보고 진짜 식겁했습니다. 차라리 실사화가 안됐었다면...... 내 추억이 오염된 느낌이라 1회차 관람한 기억은 자체 삭제하기로 했어요ㅋㅋㅋ

  • @popc0rn520님에게 보내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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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보로 2023.05.28 22:05
    저 그 장면 좀 무서웠어요..
    장면이 품고있는 의미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 profile
    초코무스 2023.05.28 22:06
    저도 1,2까진 완전 호였는데 3에서 디즈니가 대체 왜 이러고 싶었던걸까 싶더라고요.... 4번은 더 할말이 없습니다ㅋㅋㅋㅋㅋ
  • @초코무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소보로 2023.05.28 22:23
    비슷하게 느끼셨군요. 디즈니야..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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