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림 관람 기본옵션장착
고스트페이스 티셔츠ㄷㄷ )
클래식 공포영화 시리즈 중에서
이렇게 망작 없이 꾸준하게 (3편만 쫌...)
수작을 내는 영화가 과연 있었나
싶었을정도로 최신작 6편도 대단했습니다
스크림5가 4로부터 11년만에 속편이고
1편 사건으로부터 27년이 지난 스크림6
스크림5가 1편으로 회귀를 했던 시리즈라면
스크림6는 마치 스크림2,3로 회귀해
둘을 잘 섞어 놓은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혀 진부한 느낌도 들지 않고
세련됐으며, 매우 영리하고, 발칙합니다.
시드니 배우의 출연불발로 고스트페이스의 "Hello~ Sidney" 는 들을수 없지만ㅠ
"What's your favorite scary movie?"
명대사는 여전히 닭살 돋게 만들었으며
시리즈 정통 대대로 이어지는 오프닝
클리쉐를 비틀고 비틀어 극초반부터 저를
계속 쥐락펴락 하는게 엔딩까지 이어져
정말 극장에서 안보면 후회할뻔 했네요
영화가 진행되면서 살인마가 누구일까
추측하는 것도 5보다 더 흥미진진 했습니다.
그만큼 등장인물들의 동선이나 동기만으로는
추리할수 없을만큼 매우 잘 짜여져 있었네요.
스크린5의 살해동기가 N번방 사건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
같은 사건들이 연상 지어졌다면ㅠ
스크림6는 끔찍하지만 살짝 언급해보자면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최근 일어난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에 까깝습니다...
우리가 웃고 안심하며 걸어다녔던 도시의
한 일부가 끔찍한 곳으로 변해버리는 일
우즈보로 시골(?)마을에서 벗어나 어디가도
사람이 많은 뉴욕으로 배경이 바뀌었어도
예고편에서도 언급이 되지만 편의점,
수백명이 타고 지나치는 지하철, 공원에서도
안심을 할수 없는 상황과 위험들을
스크림 시리즈의 자주 봤던 한정된 공간의
공포와 서스펜스를 뉴욕으로 넓혀서도
유효하다는걸 잘 연출했다고 봅니다.
특히 손을 땀을 지게 하는 지하철 씬과,
올해 MTV 어워드에서 최고의 싸움상을
받은 게일 웨더스와 고스트 페이스의
싸움은 정말 압권입니다. 거기에 요새
할리우드가 추구하는 유행이나 방식들
잠깐 다른 영화나 캐릭터를 언급하는데
영화광이라면 피식거리거나 웃을수 있는
장면들도 전 시리즈들 처럼 꽤 있었습니다.
몇가지 단점을 지적하자면
스크림5가 1,2만 봐도 이해가 됐었다면
이번엔 6는 4의 생존자가 다시 등장해
1,2,4,5까지 봐야 온전히 즐길수 있습니다ㅠ
거기에 스크림 답게 공포영화 룰을 완전
무너뜨리는 과감함이 이번 시리즈에서
좀 부족했다고 할까요... 거기에
북미에서만 1억불을 넘긴 엄청난
흥행으로 스크림7 나오는건 당연할텐데..
분노의 질주 시리즈 처럼 어떻게든 사골
우려내듯 쥐여 짜서 이야기를 만드는 방식이
점점 되는거 같아 조금 우려도 됩니다.
스크림5를 와이드 개봉 하려다 실패한게
컷던 탓일까요.. 최소한 넷플 웬즈데이로
국내에서도 핫했던 제나 오르테가 앞세워
마켓팅이라도 해보던가 아니면 이번에
영화 본 바로는 4dx에 너무 잘 어울리는
영화라고 느껴서 4dx로만 개봉해도
충분히 메리트 있었을 작품이라고 봅니다.
N차를 하면 좋겠는데 오늘부터 상영해주는
지점이 없네요ㅠ 한국에선 언제쯤
스크림 코스튬 상영회를 할수 있을까요ㅠ
너무나도 재밌게 본 영화에 북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 이런 최악의
푸대접이 너무 아쉽네요. 작년 올해
이보다 못한 수많은 공포영화도 와이드
개봉 했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