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2655944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보딩패스만 받아두고 <카일리 블루스> 종영하는 오늘에야 보고 왔네요ㅋ
비간 감독의 <지구 최후의 밤>을 참 색다르고 흥미롭게, 후반부는 감탄하면서 보았던 터라 감독의 장편데뷔작이라는 카일리 블루스도 보고 싶었는데 확실히 두 영화가 내용상 그리고 특히 구조상 유사점이 많네요.
과거,현재,미래의 마음에 관한 금강경의 한 구절로 시작해 카일리에서의 현재를 보여주며 살짝살짝 단편적으로 과거와 교차해 지나가고, 카일리를 떠나 한 마을에서 겪은 과거&현재&미래가 뒤섞인 체험은 롱테이크로 전개되는 등 지최밤이 생각나는 구조일 수밖에 없는데요, 지최밤보다는 좀더 직설적으로 단서들을 보여주고 좀더 현실적인 생생함으로 다가와서 후반에야 주인공처럼 이게 꿈같은 일이구나 느끼게 해주는, 지최밤보다 좀더 거친 카메라워킹처럼 때론 아마추어적인 생경함으로 다가오는 오묘한 시공간체험이었네요. 마지막에 그리움의 나날들을 언급하는 내레이션과 옆으로 지나가는 기차(+시계) 마무리는 깔끔하면서도 아련했구요. 
그 정서를 그대로 끌어안아 좀더 매끄럽고 몽환적으로 발전된 지최밤 연출을 한 것 같네요. 
이후에도 비슷한 정서와 연출로 후속작을 들고나올지 그렇다면 식상할지 더욱 감탄을 하게 될지 사뭇 기대되는 감독입니다. 
 

20230524_154308.jpg

 

관람일 : 2023년 6월 12일 (☆3.5/5)

 

 


profile 하빈

CGV SVIP / MEGABOX VVIP

극장에서 한달 평균 25편 관람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까미 2023.06.13 02:29
    좋은글 감사합니다~하필 피곤할 때 봐서 영화관에서 거의 침흘리면서 잤네요ㅜㅜ 다만 막판 롱테이크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 @까미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하빈 2023.06.13 12:17
    이게 영화인지 현실인지 정말 꿈결같이 보셨겠네요ㅎㅎ
    지최밤 아직 안 보셨으면 함 보세요~ 롱테이크가 더 유려해졌구나 더 인상적이실 수도 있어요^^
  • profile
    잠실 2023.06.13 09:40
    개인적으로 지최밤보다 좋았습니다. 저 작품이 스물여섯 입봉작이라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ㅋㅋㅋ
  • @잠실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하빈 2023.06.13 12:18
    전 지최밤이 더 좋긴 하지만 생생함에 있어선 카일리가 더 나았던 것 같아요~
    근데 그렇게 나이로 따지니 확실히 더 놀랍네요! 난 스물여섯에 무얼 했던가...😂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1777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09699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0177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68] admin 2022.08.17 594160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56847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48774 173
더보기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9] file 카시모프 2024.09.26 8732 24
칼럼 [장손-1] 콩/씨앗을 으깨 두부로 만들고 꽃을 태우는 집안 (스포) [6] file Nashira 2024.09.25 8923 7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23] update 장스 2024.09.27 12693 37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4] 아맞다 2024.09.26 17666 33
이벤트 2024년 최고의 문제작! <보통의 가족> VIP시사회 초대 이벤트 [194] updatefile 지니스 파트너 2024.09.23 16126 139
후기/리뷰 어머님의 트랜스포머 원 간단 평 new
23:11 161 2
영화잡담 '스트리밍 붐' 거품 꺼진 할리우드…"잔치는 끝났다" new
23:03 241 0
후기/리뷰 (긴 후기) 굿즈에 홀려 처음보게 된 애프터썬 ㅎㅎ(스포) [2] new
22:55 154 3
영화잡담 트포원 영화 내용 질문 (스포O) [9] new
22:35 307 3
영화잡담 수원역 롯데시네마 현황판 있으신 분 계실까요? [2] new
22:34 139 0
후기/리뷰 <국외자들> 고전 영화인줄 모르고 관람했네요😑 (노스포 가이드 리뷰) newfile
image
22:27 310 3
영화잡담 쿠쿠 영화 아직 안 뜬건가요? new
22:27 177 0
영화잡담 <더 커버넌트> 제겐 올해 베스트였습니다. [13] newfile
image
22:16 497 9
행사사진 베테랑2 무대인사에서 황정민 배우와 셀카 찍었어요^^ (광주에 3번이나 무인 오신..) [7] newfile
image
22:14 518 9
영화잡담 (스포)24년 극장서 무조건 봐야 할 영화....더 커버넌트 [12] newfile
image
22:02 429 5
후기/리뷰 도쿄 돌비관에서 보고 온 <룩백>(+스티커 특전) 후기 [8] newfile
image
21:51 506 9
영화잡담 (후방주의) 라이언 레이놀즈 & 휴 잭맨 인스스에 박제된 데버린 팬아트 [2] newfile
image
21:46 660 2
영화관잡담 조조 만원짜리에 관람권 쓰긴 조금 아깝겠죠? [10] new
21:38 606 1
더 커버넌트 아부지 보여드렸는데 [8] new
21:24 847 12
후기/리뷰 조커...돌비로 보길 잘했네요 [3] newfile
image
21:19 500 3
영화잡담 조커 폴리아되 용아맥 개봉당일 2회차 취소표 가져가실분🙄 [3] newfile
image
20:47 543 2
영화잡담 9월 작품 결산 [1] newfile
image
20:46 231 1
쏘핫 이동진 평론가의 ‘조커 : 폴리 아 되’ 후기 [15] newfile
image
20:10 2341 35
영화잡담 이거 마저 채울까요 말까요? [27] newfile
image
18:55 1302 7
<더 커버넌트> 간단 후기 - 안봤으면 크게 후회할 뻔~!! [22] new
18:49 738 13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