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말에 두 편을 후다닥 해치웠는데...
두 편 다 썩 맘에 들지 않네요
두 편의 공통점은 전작들을 너무 잘봤다
스파이더맨 1편은 보는 내내 전율이었고 팝스럽고 힙하고 와 너무 좋았고
박훈정 감독의 영화들의 허세는 늘 이해하고 그래서 그냥 그런 문법으로 잘 봤습니다
그리고 액션이 둘 다 시원시원합니다 그 부분에서는 여름용 영화네요 딱!
근데 이 번 두 개의 영화는 너무 할 말이 많네요
스파이더맨은 이런 식으로 결론을 지을 요량이었다면...
적어도 영화의 호흡은 기승전결로 가져갔어야 했는데....
4시간 짜리 영화의 가운데를 뚝 끊어놓은 것 처럼 엔딩.
요즘 이렇게 영화를 정리하는 게 유행인가요
더군다나 이 영화 내년 3월에 개봉 못한다면서요.....
그보다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다보니 확실히 전 편에 비하면 지루합니다
스파이더맨 이야기는 질릴 대로 들어서 다 아는 내용인데 너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설명충이 너무 많은 게 문제였네요.... 가족 이야기 좀 잘라내고 멀티버스 좀 덜어냈다면.....
귀공자는 할 말이 많은 영화인데.. 기승전에 아무 말도 없이 냅다 뛰다가
결에 설명충처럼 뱉어내는 고아라와 김선호의 모습에 뭐야... 싶었네요
동기가 없이 뛰어다니기만 하니 처음에는 재미있지 보다보면 왜 뛰나 싶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멋있는 장면들이 다 죽어버린 느낌
김선호는 존잘이네요. 왜 그렇게 감독이 김선호 아니면 엎어버릴 요량이었는지 알 법 합니다
웃긴데 멋있고 허당인데 매력있고 박훈정감독이랑 다음 작품 찍는다는데
감독이 욕심낼 만한 배우인 듯 하더라고요..
여튼 6월 여름 영화는 참 싱겁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