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느 정도 있지 않는 한 제대로 된 집중력으로 영화관에서 인디아나 존스를 경험한 건
다수가 4편부터가 아녔나 싶습니다. 근데 4편 기억도 안나네요. 레전드라고 불리는 영화가
심심하고 재미없었다 라고 느꼈네요
그래서 그런지 5편을 함께 본 관객들의 연령대가 높습니다.
자식들이 부모님 보시라고 표를 끊어주신건가 유독 엄마빠뻘들이 많더군요
영화만 놓고보면 사실 돌아오면 안 될 영화였지만...
4편에 비해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제작자나 배우나 이제 눈 감고 잠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 영화의 가장 재미있는 지점은 안티에이징 먹은 해리슨포드의 기차씬
영화의 가장 첫 시퀀스이자 가장 긴 분량의 액션씬인데요. 이게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보면서 더 밝은 관에서 봤었어야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손녀를 주인공으로 두어서 어느정도 균형을 맞춘 것 같은데..시나리오는 남자였지 않았을까 싶어요
캐릭터가 딱 무색무취하거든요 여자로서 가진 매력이 섹시함뿐이 아니라면 그 어떤 뭔가가 있어야 했는데
그냥 머리 긴 여자다 정도 입니다. 배우의 문제인가 싶기도 해요.
그 초반부터 시간의 틈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저는 그게 무얼 말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뭐 어쩌자는걸까? 싶었는데 미즈 멜킬슨이 뭐 하고 싶은지 의도를 드러내는 순간부터
영화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가는구나 싶더군요.
지구에서 지구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내기에는 소재의 한계가 온 탓인지
4편만큼 황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미즈 멜킬슨이 구지 이 역활을 할 정도로 뭐가 없어요
대단한 악역도 아니었고요 다른 배우가 했었어도 될 법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전 정보가 없던터라 중간 지루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자동차 추격 시퀀스가 잘 나와서 맘에 들었는데
이 영화는 이제 더 이상 만들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러기에는 이미 인디도 늙었고 소재도 늙었어요
007 처럼 브랜드는 살리되 배우를 교체했었더라면 하면 어땠을까 싶지만
이미 인디아나존스가 해리슨포드가 되어버렸기에.. 이 시리즈는 여기서 작별해야 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그래도 돈 많이 들어간 영화니 큰 스크린에서 보면 좋겠지만
관 확보가 처음부터 잘 안된 영화라서... 그래도 극장에서 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집에서 볼면 1시간 지점에서 끌 것 같네요 ㅎㅎ
각본진은 원래는 영화 초반의 시대로 돌아가는 마지막 전개를 고려한 모양인데 감독이 아 그건 좀 ...하고 이번 영화 마무리로 바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여주인공은 손녀는 아니고 대녀라고, 동료 교수의 딸이라 일종의 조카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ㅎㅎ
시리즈 오마쥬로서 2탄에서 인디+여주인공+아시아계소년 조합을 이번에도 쓰면서 좀더 액션 비중을 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