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인 한국영화 너의 결혼식을 당시에 사귀던 사람과 재밌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여름날 우리의 평도 좋은 편이라 기대하고 봤는데요. 역시 재밌네요.
이게 재미와 씁쓸함의 감정이 계속 교차되는데, 아무래도 공감이 많이 되서 그런 것 같아요.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요? ㅋㅋ 네 진짜 맞습니다 ㅎㅎ.. 저는 요즘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지만
영화 보는 내내 예전 추억과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헤어진 연인이 생각나더군요 ㅋㅋㅋㅋㅋ..
지독한 타이밍의 문제로 이별할 수 밖에 없었던 아픈(?) 기억들.. ㅎㅎ..
그렇지만 마지막 결혼식 신부 대기실에서 허광한이 장약남에게 "난 너와의 만남이 후회되지 않는다. 너로 인해 철 없던 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했다. 한 소녀가 15년동안 나의 청춘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라고 대사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이런 뉘앙스 였는데, 정말 공감되고 멋있고 좋았습니다.
너의 결혼식도 그렇고 여름날 우리도 마찬가지로 남주와 여주가 마지막에 이뤄지지 않아서 오히려 새롭고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이루어지지 않았더라도 그들의 청춘은 누구보다 찬란했고, 그들의 사랑은 진짜였으니까요. 참..여운이 가시지 않네요 ㅎㅎ 제 옆자리 앉은 분은 계속 눈물 닦고 계시더군요 ㅋㅋ
꼭 블록버스터 같은 영화만 극장에서 봐야만 하는게 아니라 이런 영화도 심야 영화로 보고 오니까 참 좋네요. 안 보신 분 계시다면 극장에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얼굴 하나로 멜로 영화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 장약남의 사진 한 장 올리고 저는 자러갑니다 :)
영화 옥의 티라고 한다면 주인공들이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닌듯한데.. 타고 다니는 차는 RANGE ROVER 라는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