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영화들에 대한 골때리는 오마주들, 과장된 대사와 행동을 동반한 익살스러운 캐릭터(특히 라이언 고슬링, 시무리우와 몇몇 특별출연) 와 유머감각, 핑크핑크한 색감, 공들인 세트장과 의상, 미장센, OST 등은 참 좋았고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장난감 바비와 젠더 이슈를 동시에 담은 이야기의 구상 자체는 나름 괜찮았고 엄연히 말하면 페미니즘 영환데 남자가 보기에도 크게 불편함이나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서사가 좀 헐겁고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동화적인 이야기를 그려냈다고 해도 너무 중구난방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레타 거윅 이전 영화들에서 보였던 세련됨과 섬세함은 이 영화에서는 없다시피하고 완전 다른 매력으로 영화가 나왔네요. 뮤지컬 요소도 뭔가 애매하게 넣은듯 한데 좀 더 넣던지 아예 빼는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보면서 이야기에 뭔가 집중이 잘 안되니깐 애매한 재미가 느껴졌달까...가벼운 톤과 진지한 톤의 전환이 저에겐 이질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결말도 뭔가뭔가고 호불호가 많이 갈릴듯 합니다. 굳이 궁금하시면 저는 직접 보시고 판단해보시라 쪽입니다.
별점 : 3.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