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png

 

 

영화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는 자신의 종족의 비밀을 숨긴채 인간 세상에 살아온 아이 루비가 실수로 바다에 빠져 자신의 능력을 되찾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크라켄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좀 독특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가 더더욱 유명해진 것은 무코분도 아시다시피 올해 가장 큰 논란인 실사판 인어공주의 저격이나 다름없는 캐릭터인 인어공주의 해석인데 이는 나중에 쓰겠습니다.

어쨋든 이러한 저격(?)적인 특징에 안 볼수가 없던 저는 오늘 관람하게 되었고 비슷한 영화인 인어공주와 비교하자면 일단 루비가 승리라 생각합니다. 다는 아니지만요.

먼저 스토리는 괜찮았습니다. 비밀을 감춘 채 인간 세상에 살아온 가족이란 면에서 작년 디즈니에서 나온 작품 메이의 새빨간 비밀이 떠올렸는데 단순 설정 뿐만 아니라 캐릭터(가령 아싸적인 여주나 그녀의 친구들이라던지, 참고로 친구들은 PC스런 모습인데 각자만의 개성을 뽐내어 오히려 호감을 가지게 합니다.)나 전개(가족간의 갈등, 할머니의 등장)등이 메이와 닮았습니다. 그래서 메이를 보셨다면 이번 영화에선 다소 식상하게 보이겠지만 그래도 크라켄이자 주인공인 루비의 성장물의 서사를 개연성 무리 없이 연결지어 무리 없이 볼수 있다는 점 입니다.

또한 유머는 메이보다 은근 좋았는데 인어공주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이 개그캐이면서도 저마다 다른 개그를 가지다 보니 후반까지 개그로 진행되도 지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냈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다만 위 장점으로만 기대하고 보기엔 단점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공교롭게도 단점 다 인어공주가 한수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그 인어공주조차 까는 사람도 안 까는 요소 중 하나가 빌런 우르슬라의 연기였는데 개그 캐릭터로만 맡았던 멜리사 맥카시가 희귀한 빌런 역을 맡았음에도 제대로 소화해 유일한 호평을 받아낸바 있었죠.

반면 이번 영화 틴에이지 크라켄 루비는 다소 아쉽습니다. 일단 예고편을 미리 보셨다면 아는 것 중에 하나가 빌런이 되버린 인어공주인데 첫등장만 봐도 크라켄 루비에게 선전포고 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상은 본편에선 그런 장면은 없고(심지어 오히려 아군으로 나옵니다.) 예고편에서의 모습은 자그마치 후반부 부터 나와 제대로 된 싸움은 본편에서 고작 10분도 안됩니다. 그래서 루비와 인어공주의 신경전을 기대하고 보신다면 무척 실망감에 클거라 저는 생각합니다. 

거기다 인어공주의 면모가 바꿔버리는 전개가 너무 뒤로 몰려있다 보니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순간 너무나 바뀌어지게 되었고 초반부터 등장해서 입체적으로 나오는 인어공주가 빌런으로 등극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평면적인 모습으로 되버려 아쉬움만 남기고 맙니다. 그리고 인어공주가 빌런으로 등극할때 진짜 모습으로 나오게 되는데 극장에서 보는 내내 뒤에 애들이 안 무서워 하는게 놀랍다고 생각 들 정도로 어린이 기준 참 무섭게 나왔습니다. 예고편 보다 좀 무섭게 나오니 주의.

인어공주뿐만 아니라 배경이 바다임에도 할머니의 세계가 아니면 죄다 텅 빈 바다의 영상미도 아쉬우며 인어공주보다 몇십분 이상이나 차이 날 정도로(러닝타임이 1시간 31분)짧다 보니 전개가 너무 빨라 몰입이 힘들며 영화 외적인 얘기지만 더빙으로 예매해도 주인공의 메시지나 등장인물의 인터넷 채팅등 번역이 안되어 영포자이거나 어린아이가 보면 이해를 하지 못한다는 것 또한 아쉽습니다.

 

결국엔 드림웍스의 저격치곤 아쉬운 완성도지만 기대없이 본다면 재밌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뭐 영상미나 빌런은 인어공주가 승리지만 결국엔 중요한 것은 완성도이니깐요. 드림웍스의 최근 작인 장화신은 고양이 2, 배드 가이즈에 비하면 약하지만 그래도 매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점: 3/5

 

추신: 이 영화를 보면 밑짤이 안 잊혀질 것이다.

 

image.png


뒷북치는비

왓챠피디아에 코멘트 하나가 좋아요 10개 박을 때까지, 혹은 이후에도

Atachment
첨부 '2'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1)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5500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0] file Bob 2022.09.18 516497 146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6] file admin 2022.08.18 857876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1159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64141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2628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newfile Nashira 03:38 849 3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1]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2889 26
불판 9월 30일(월) 선착순 이벤트 불판 [96] 장스 2024.09.27 26645 51
불판 9월 27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55] 아맞다 2024.09.26 21947 33
영화잡담 조커2 국내 큰 흥행은 어렵겠네요 new
13:04 65 0
영화잡담 조커2. 그래도 아맥 봐야겠죠? new
13:03 20 0
후기/리뷰 (노스포) 조커 폴리아되 후기 아트영화 좋아하는 분들이면 좋아할거 같은 new
13:03 39 1
영화잡담 조커2 에그지수 역대급으로 낮네여 [2] newfile
image
13:00 165 0
후기/리뷰 <조커: 폴리아되> 간략 후기 newfile
image
13:00 86 0
영화잡담 대도시의 사랑법 호 후기 new
12:56 84 1
후기/리뷰 [조커: 폴리 아 되] 극호 후기 (스포 유) [1] new
12:55 119 3
영화잡담 조커2 일반관으로 봐도될까요? [1] new
12:55 110 0
후기/리뷰 조커2 노스포 불호후기 [2] new
12:53 176 2
후기/리뷰 조커:폴리 아 되 스포 후기 [1] newfile
image
12:42 350 6
[조커: 폴리 아 되] CGV 골든 에그 지수 [11] newfile
image
12:40 760 10
영화잡담 (스포)<조커 폴리아되>보신분들께 질문요(스포) [1] new
12:34 288 0
<조커 : 폴리 아 되> 노스포 극호 후기 [6] newfile
image
12:31 706 15
영화잡담 조커 오티받으러 2차하실건가요? [10] new
12:29 481 2
영화잡담 (약스포) <조커: 폴리 아 되> 관람후기 [1] new
12:27 281 1
후기/리뷰 조커2 불호 간단평 (노스포) [2] new
12:26 373 1
후기/리뷰 아 조커2 진짜 너무너무 지루하고 별로네요….. [3] newfile
image
12:24 626 4
후기/리뷰 [ㄴㅅㅍ] 조커2 폴리아되 불호 관람평 [4] newfile
image
12:20 435 3
영화잡담 스포)조커에서 제일 맘에 들었던 뮤지컬씬 [1] new
12:18 269 1
영화잡담 (No스포)저는 <조커: 폴리아되> 좋았어요(feat.용아맥)! [6] new
12:17 400 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