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로 보고 왔습니다. 그냥 딱 보기전에 우려한만큼 나왔네요...김용화 감독 영화들 중에서 나름 정직하게 나왔다고 해야되나 싶네요. 그래도 괜찮은 부분이라면 달에서의 특정 액션 장면들에서의 몰입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도경수 배우가 그 부분을 잘 살려줬고 연기도 생각보단 잘해줬습니다.
하지만 단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예고편만 봐도 달을 소재로 하면 예상할 수 있는 이야기, 전개나 흐름이 다소 뻔한건 뭐 어쩔수 없다고 치는데 연출이 전형적이고 저렴한 CJ 영화식의 올드한 느낌인데다가 기술력이라도 제대로 보여줬으면 싶었는데 태양빛을 받은 달을 보여줄 때와 몇몇 장면의 CG가 다소 어색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와 인물들간의 관계에 자꾸 신파를 넣어서 몰입감을 너무 깨고 거기에 국뽕까지 주입하면서 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실소가 여러번 나왔습니다. 신파는 나름 각오를 하고 갔는데 감정을 끌어올리는 장면은 있었지만 상영관 전체가 눈물바다가 되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이야기도 개연성이나 설득력을 전혀 고민하지 않으면서 만든 느낌이 강했고 다소 반복적인 이야기 전개 방식, 작위적인 설정, 오글거리는 대사, 도대체 뭔가 싶은 몇몇 캐릭터와 어설픈 NASA의 활용, 잘 안들리는 대사 등등 전반적으로 만듬새가 자본력을 많이 투입한것 치고는 많이 아쉬웠습니다. 후반부 몇 장면은 머리가 좀 어지러울 정도였는데 그래도 비상선언의 영상통화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안그래도 티켓값이 높아지면서 관객들의 눈높이도 같이 올라갔는데 과연 2023년에 이렇게 신파가 많이 첨가된 영화가 통할지는 잘 모르겠네요...한국도 이런 우주 SF 영화 만들 수 있다라면서 좋게 봐주긴 힘들었던 영화였습니다. 한번 볼거면 시사회로 봐서 다행이다 싶네요. 정가주고 보기엔 많이 아까운 느낌이었습니다.
별점 : 1.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