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평가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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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화는 지난 2017년 개봉해 약 780만 관객 수를 동원한 <공조>의 속편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이다.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와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의 공조를 다뤘던 전작과는 달리 FBI 요원 '잭'(다니엘 헤니)이 합류함으로써 삼각 공조를 보여주게 된다. 더불어 '박민영'(임윤아)의 분량이 늘어남에 따라 조금 더 다채로운 이야기와 재미가 담겨있는 작품이다.

 


 

액션과 유머의 밸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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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 영화를 꼽자면 단연 <범죄도시2>가 아닐 수가 없는데 그것은 동원 관객 수가 천만이 넘었다는 것과는 별개로 영화 자체가 전작보다 더 발전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 오락 영화는 특히나 액션과 유머의 균형이 중요한데 <범죄도시2>는 전작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그 미묘하게 어긋났었던 액션과 유머 간의 밸런스를 맞추어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고 본다.

 

<공조2> 또한 마찬가지였다. 전작보다 액션의 연출과 유머는 발전시키면서 그 균형을 잘 지켜내어 관객들로 하여금 거부감이 들지 않게 잘 짜여져 보인다. 게다가 그 액션의 연출도 훌륭한 수준에 개그의 타율도 좋은 편이고 또한 다소 부족했던 전작의 스토리나 개연성 부분도 꽤 갖추어진 모습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공조2>는 <범죄도시2>의 선례처럼 꽤 입소문을 타고 관객 몰이 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판단이 드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시리즈물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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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리즈 영화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익숙한 캐릭터와 설정들을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그것은 곧 영화를 더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온전히 즐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위에 개연성 이야기를 잠깐 했지만 이러한 강점은 어떻게 보면 개연성 문제와도 직결된다. 전작에서 설명할 수 없었던 것을 속편에서 설명한다거나 속편에서의 어떤 지점에서 전작이 떠오른다거나. <공조2>는 이렇듯 전작과 꽤나 연결성이 깊다. 그렇다고 해서 전작을 관람하지 않으면 영화를 즐길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해를 하기 쉬워질 것이고 그 포인트에서 느껴지는 재미요소도 있으니 전작은 꼭 보고 이번 작품을 보기 바란다.

 

그것과 더불어 캐릭터 간의 관계를 바라볼 때도 시리즈물의 강점은 작용하게 되는데 이들이 대화를 하고 액션을 하고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보면 전작과의 차이, 시간의 흐름, 심경의 변화 등을 느끼며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한다. <공조>에서의 현빈은 다소 딱딱하고 냉철한 면이 돋보였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마치 <공조>에서의 사건 이후 조금은 부드럽고 우호적인 모습으로 보여진다. 이것은 캐릭터 설정의 붕괴가 아니라 앞서 말했던 것처럼 시리즈물이 가지는 특징이자 재미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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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2>가 전작과 가장 다른 점은 '다니엘 헤니'의 합류와 '임윤아'의 늘어난 비중이다. 아무래도 '현빈'과 '유해진'을 중심으로 다시 흘러가기엔 더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없었을 것이고 확실한 차별점이 필요했었기에 이러한 변화가 있는 것일텐데 그 변화는 나름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사실 배우들의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기존 주연들과의 새로운 케미들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또 다른 볼거리와 웃음을 가져온다. 섞이기 어려울 듯 하면서도 잘 섞이는 모습은 나름대로 재밌게 와닿는다. 그 밖에도 메인 빌런을 연기한 '진선규'는 <범죄도시>에서 본 그 모습과 거의 같은 연기를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윤아 미모 미쳤다

 


 

클리셰: 어디서 본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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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만 보면 문제 없이 완벽한 영화인듯 싶지만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단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많은 한국 영화들에서 나타나는 클리셰적인 부분이다. 어디서 본 듯한 장면들과 설정, 액션, 심지어는 유머까지도. <공조2>도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의 흐름이나 액션들이 많이 보여지는 편이고 극단적으로 보자면 새로움이 없다고 볼 수도 있다. 당장 다른 영화는 고사하고 전작인 <공조>가 떠오르는 장면들도 더러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르게 말하면 영화의 흐름이 다소 단조롭다는 느낌은 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분위기로 흘러가다보니 쫄깃한 범죄영화의 긴장감은 덜 했고 액션의 통쾌함은 적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재미있다고 말하면서 추천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익숙한 분위를 따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클리셰'가 거의 부정적으로 쓰이기 마련이지만 익숙함이 모든 부분을 나쁘게 만들지만은 않는다. 아는 맛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는 것처럼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고 또 그 안에서 발견되는 소소한 새로움을 느끼는 것도 그것만의 묘미이기 때문이다. 영화적으로 다 뜯어서 개연성이니 연출력이니 지적하면 할 수 있겠지만 그러기 보다는 <공조2>는 그냥 편하게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영화이며 앞서 언급했지만 한가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공조2>가 이번 추석 연휴 입소문을 타고 흥행고지에 오를만한 영화라는 것이다.

 

★★★

3 / 5

 

https://movingmovie33.tistory.com/209


profile 이지금

라라랜드 처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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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서래씨 2022.09.02 09:57
    잘봤습니다 어떤 영화인지 얼추 보이네요 ㅎㅎ
  • 스턴트맨마이크 2022.09.02 10:03
    잘 읽었습니다 ㅎㅎ 그냥 가볍게 볼 영화 정도로 보면 될거같아요
    확실히 추석연휴 가족끼리 보기엔 괜찮을듯한-
  • Maetel 2022.09.02 12:51
    공조1도 안 봐서 체크는 안 하고 있습니다만 리뷰보니 일목요연하네요. ㅎㅎ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
  • profile
    미약해 2022.09.02 13:41
    급 보고싶게 만드는 리뷰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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