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취소표를 얻어 B열에서 보고왔습니다
살짝 목이 부러질 것 같았으나... 재밌게 봤어요
최근 개봉한 한국 영화들의 만듦새나 완성도가 떨어져 사실 영화를 보고도 '영화'를 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질 않았습니다. 밀수, 비공식작전, 더문 모두 저한텐 기억에 남는 장면이 단 하나도 없었으니... 근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영화'를 본 것 같아요. 적절한 음악 사용, 빛의 사용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빛과 색감 대비를 잘 썼다는 생각을 보는 내내 했습니다.
결국은 선함이 세상을 돌아가게한다는걸 제법 강하게 말하고있으나 관객을 설득하는 느낌보단 '어떤 입장일 것 같아?' 하고 생각해보게하는 듯 했습니다. 여러인물을 각자의 입장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한명에게 감정이입을 하기보단 상황을 전체적으로 관찰하게되더라구요.
개봉하면 목 안꺾이는 자리에서 한번 더 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