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포스터나 영화 제목만으로는 크게 기대를 안하고 시사회로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습니다. 유머 코드들이 많이 배치되어 있는데 자칫하면 뇌절 갑분싸 아재 개그처럼 갈 수도 있는걸 자연스럽게 전달하면서 결국 관객들에게 통하는 유머를 선사하더라구요. 유해진과 김희선의 케미도 생각보다 좋았고 클리셰 비튼 몇몇 부분도 나름 칭찬해주고 싶고 캐릭터들도 대체로 매력적이면서 연기력도 준수한데다가 대사들도 생각보다 신경 많이쓴 듯합니다. 영화 끝나고 많이들 재밌다 하면서 나오시고 시사회 반응도 굉장히 좋은게 이거 의외로 입소문 타고 흥하겠는데? 싶었습니다.
영화가 굉장히 착합니다. 가볍게 웃으면서 보기 좋고 훈훈하고 담백하면서 억지 신파도 안넣어서 좋았어요. 물론 나쁜 의미로도 착합니다. 캐릭터 활용이 아쉬운 부분이 분명 있고 별 의미없이 가볍게 소모된 장면도 여러번 있으며 몇몇 전개나 갈등 구조는 얼렁 뚱땅 넘어가기도 합니다. 사실 로맨틱 코미디에 뭐 대단한 완성도나 이야기를 바라는것도 아니고 일일히 하나하나 따지고 신경쓰면서 보면 피곤하긴하죠. 평론가나 분석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쉬울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콘유는 아직 못봐서 제외하고 솔직히 다른 여름 한국 텐트풀 영화들보다 만족도가 더 높았습니다. 30대 이상 관객들이나 가족들끼리 부담없이 재밌게 보기엔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볼까말까 고민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별점 : 3.3 / 5
대놓고 아재 개그 마구 던지는 컨셉이던요. ㅋㅋ
이건 관객 꽉찬 극장에서 봐야 되는 영화죠.
반대라면, 이거 뭐야 할수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