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짧지만 무척이나 감동적이다. 기적처럼 만난 두 사람의 표정은 그 어떤 말이 필요 없었다. 표정만으로 충분한 감동을 관객들에게 선사해준다. 야코는 자신이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었고, 주저하지 않았다.
야코는 결국 행복을 스스로에게 만들어 준 대단한 사람이었다.
사실 스토리도 단순하고 연출도 이미 여러 영화에서 선보였던 방식이기에 신선한편은 아니다. 하지만 스릴러 방식을 택한 이 영화는 오히려 그 방식과 이야기화를 통해서 다른 의미와 감각들을 넌지시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고로 '그 남자는 타이타닉을 보고 싶지 않았다'는 아주 단순한 스토리와 적합한 연출을 사용했지만 그걸 넘어 서는 의외의 의미성과 시각들에서 오는 체험적 결론이 여운을 갖게 하는 영화였다. 타이타닉에 이르기까지가 그렇게 힘든 것이다. 그럼에도 타이타닉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제임스 카메론은 옳았다. 비록 수면 위의 그 장면은 아니었지만 또 다른 수면 위의 그들이 되었으니까. 세상의 왕은 그가 맞을지도 모른다. 삶은 곧 정글이자 모험이고 위험이자 결과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