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건 재미없건 임팩트가 뚜렷하거나 인상깊게 본 영화만 후기남기는 편입니다. (+ 심하게 별로거나)
콘유, 임팩트가 상당합니다.
나였다면 어떻게 대처하고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과 의문이 영화보는 내내 들더라구요.
이런 재난 영화에 나오는 빌런이라고 할 수 있는 답답한 캐릭터들도 생각보다 별로 안답답합니다. 그 답답한 사람들의 심정들조차 어느정도 이해가 가게끔 영화 설정을 해뒀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세세하고 치밀하게 플롯을 잘 짜놨다고 생각이 들고 텐트풀을 떠나서 올해 본 영화들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힐만합니다.
더문, 비공식작전, 밀수 전부 봤지만 개인적으론 비교하기도 머쓱하다고 생각 될 만큼 좋은 영화였습니다.
불호라고 불릴만한 부분은 아리에스터 감독 작품들 (보이즈 어프레이드, 유전) 처럼 약간은 기괴하고 굉장히 찝찝한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저는 저 두 영화를 보다가 계속 뛰쳐나가고싶은 생각이 수시로 들 정도로 굉장히 힘들게 관람했는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그 정도까진 아니었구요.
다만 불편한 느낌을 조성하는건 굉장히 흡사합니다.
마치 아리에스터 감독이 재난물을 살짝 라이트하게 만들면 이런 느낌 아닐까? 싶은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인상깊게 봤지만 n차는 내용 많이 까먹었을때나 할 거 같아요. 기가 좀 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