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재개봉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던 her를 보고왔습니다. 본건 목요일인데 오늘 올리게됐군요 ㅋㅋ
일단 이 영화를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한번도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저의 취향은 그저 액션영화처럼 치고박고 싸우는 그런영화를 좋아했었거든요. 블록버스터 이런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잔잔한 영화도 큰 울림을 줄수있구나 생각이 바뀌고 다양한 영화들을 보니 제 견문이 넓어지더라구요. 마침 그런차에 딱 좋은기회로 보고오게됐습니다
대충 ai와 인간의 사랑이야기? 이정도로만 알고 봤는데 그저 그런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은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라고 느껴졌습니다. 물론 스칼렛조헨슨님이 연기하신 os는 너무 매력적이었지만 ㅋㅋㅋ
그걸로 채워질수없는, 사람만이 채울수있는 공간이 있다는 러브스토리라고 생각이 들었네요
정말 나를 잘 이해해주고 너무 좋아해주고 한없이 다 주는거같았지만 결국은 하나의 프로그램에 지나지않았다는걸 깨달은 후반부의 주인공의 그 허탈함과 자괴감이 담긴 표정은 .... 와 역시 호아킨 피닉스는 정말 대단한 배우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ㄷㄷㄷ
마지막에 자기와 같은 처지가 된 친구와 옥상에 올라가 서로 석양을 바라보는 순간은 새드엔딩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해피엔딩으로 끝나가는 말그래도 아름다운 씬이었네요 너무... 아름다웠어요
지금은 유쾌한 스타로드로 유명한 크리스프렛이 맡은 캐릭터도 너무 좋았습니다. 주인공의 전 아내와는 다르게 주인공이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졌다해도 아무것도 아닌듯이 자연스럽게 응원해주고 또 더블데이트까지 하는 ㅠㅠ 그분의 여친분도 너무 좋은 캐릭이었구요!
하지만 뭐... 전 아내분도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긴했죠 물론 너무 말을 심하게 하긴했지만... 그 배우분의 연기도 정말 좋았습니다. 회상씬에 나오는 러블리한 매력과 상반된 정말 혐오감 넘치는 연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스칼렛 조헨슨은... 목소리만 나왔지만 너무 섹시하네요 ㅋㅋㅋ 그 특유의 허스키함이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목소리만으로도 이렇게 연기력이 뿜어져나올줄은 몰랐네요 정말 주인공앞에 서있다고해도 믿을만큼 감정표현이 최고였습니다 그 울먹거림...!
왜 사람들이 칭찬을 그렇게했는지 영화를 보고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아직 안보신분들은 꼭 보세요!
아 그리고 특히 밤에 보시는게 더 좋을듯해요. 영화 분위기에 맞는 시간대라고 생각합니다 끝나시고 야경을 보시면 정말 더 여운이 남을듯해요!
ps. 이 노래 너무 좋았어요... 서로 감정을 나누는 씬이어서 더 좋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