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 아이맥스 기대뽕 내려놓고 정치 드라마로 봐야 엄청 재미있습니다

일단 이 영화는 스포랄 것도 없습니다. 

역사가 이미 말해주고 있는지라...... 

몇 의견에도 댓글 달았지만 놀란 감독영화가 스스로 성역을 만드는 중이라 

아이맥스에서만 자신의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등의 말들이 솔직히 좀 좋게 들리진 않았어요 

그리고 점점 어려워져서 사전 지식없이 영화관을 방문하는 것도 좀 부담되어서 

내려놓고 있었는데 아니 뭐 동네 영화관까지 다 매진을 쏟아내니 그냥 동네 영화관의 메인관에서 봤습니다 

일단 앞 서 전작들과 달리 아이맥스 돌비 의미 없습니다. 이미 예매하힌 분들은 잘 보시면 되는거고 

취게팅할라고 눈 빠지게 기다리지 말고 그냥 동네 영화관 메인관에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몇 몇의 폭파씬이 있긴 하나 진짜 짧습니다 3시간 분량의 영화에서 그런 특별관의 이펙트는 다 합해도 

1-2분 남짓이니 욕심 버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영상의 임팩트보다 소리의 임팩트가 더 강한 편이긴 하나 

그걸로 돈 값을 다 해냈다고 하기엔 이 영화가 지향하는 바가 너무 달라서 ..... 

이 영화가 지향하는 건

오펜하이머 서사 특히  정치 드라마라고 봐야 하는 거 같습니다. 

오히려 원자 뭐 이런 거들은 그냥 대사 따라가면 정확한 지식 없이도 그렇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뭐 깊게 알지 않아도 문해력만 있으면 이해가 됩니다 

정치 드라마라고 표현한 건 오펜하이머의 업적을 이루어내는 서사가 당시의 전쟁과 그에 대한 이념 그리고

정치와 맞물리기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는 문제였던 것 같고 이 부분을 청문회 자리를 통해서 계속 촘촘하게 

풀어나갑니다. 관객이 어찌어찌 심리싸움할 필욘 없고 그냥 주어진 거 열심히 따라가면 되는데 

여기서 잠깐 한 눈 팔고 다른 인물에 집중하면 아웃당하고 재미가 없어지게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놀란이기에 뭐 아맥으로 뭔가 있을꺼야 핵 폭발이니까 엄청난 장면이 나올꺼야 

액션이 있을꺼야 기타 등등등 뭐든 내려놓고 정치 스릴러 이런거 잘 본다 싶으면 

이 영화도 충분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 참. 이거 15세라서 부모자식간 많이 오는 거 같은데 

배드씬이 있는게.. 물론 야하게 연출된 것도 아니고 오히려 기이한 연출감으로 더 보기 불편할 수 있어서 

그냥 따로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