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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늘 삶과 죽음을 가까이보며 살아가고 있다. 새로 태어나는 새 생명들도 보지만, 한번씩은 인간 또는 인간이 아닌 동물이나 식물의 죽음을 보기도 한다. 이렇게, 삶과죽음은 늘 우리가까이 있고, 미래의 언젠가는 우리도 먼 훗날 마지막 순간에는 죽음을 앞둘 것이다.

 

 

['죽음' 그리고 '수의']

 과거에 아픈삶을 이겨내고 새로운 삶을 위해 작은 어촌마을 젓갈공장에 취직한 ‘야마다’는 공장 사장의 소개로 낡고 오래 된 ‘무코리타 연립주택’에 입주한다. 그곳에는 남편을 잃고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집 주인 ‘미나미’, 남의 집을 제집 드나들 듯 오가는 옆집 이웃 ‘시마다’, 아들과 묘석을 방문 판매하는 ‘미조구치’가 살고 있다. 어느 날, ‘야마다’는 인연을 끊고 살았던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감정에 혼란스러워 한다. 

 강변의 무코리타는 죽음이라는 다소 심오한 주제를 해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우리가 죽으면 입게되는 '수의'는 주머니가 없다. 공수레 공수거 라는 말이있듯이 빈손으로 세상에 왔고, 삶을 마감할때도 빈 손으로 가게되는 것이다. 

 

['무코리타'와 '시나리오']

 무코리타는 불교 시간의 단위 중 하나로 1/30 = 약 48분을 의미하는데, 오기나미 나오코 감독은 어느 날 NHK 방송을 보다가, 인수자가 없는 유골이 시청에 많이 있다는 방송이 나오는것을 보고 그런 유골을 소재로 죽음에 대한 영화 시나리오를 생각해보았다고 한다. 

 현대인들은 하루하루 너무 바쁘게 살아간다. 그리고, 주변에 정말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 지나치고 만다. 현재 이 순간은 다시 안 돌아오고 죽은사람은 다시 볼 수 없는만큼 내 주변 사람들을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유골'과 '젓갈']

 강변의 무코리타 영화 중반부 야마다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골함을 집으로 가져오고 어느날 밤 지진으로 인해서 유골함이 깨져버리는데, 임시방편으로 아버지의 유골을 젓갈공장 사장님이 주신 젓갈통에 아버지의 유골을 담게된다.

 '유골'은 돌아가신 분의 뼈이고, '젓갈은 죽었지만 살아있는 것 처럼 저장된 음식이다. 이러한 젓갈통에 아버지의 유골을 우연히 담게된것은 조금 아이러니한 부분이 있지만 언젠가 또 아버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야마다'의 작은 바램일지도 모르겠다.

 

['죽음'과 '불교의 윤회사상']

 영화의 주제가 죽음이다 보니까 주제가 다소 무겁지만, 강변의 무코리타는 ‘야마다’의 집에 불쑥 나타나서 샤워를 하려는 ‘시마다’ 그리고 ‘미조구치’ 부자의 집에서 다같이 고기를 먹는 장면 등 애써 해학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려 한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마지막으로 죽었던 모습을 하고 환생한다고 한다. 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타나토노트' 에서도 표현되는데, 죽은 사람이 다시 환생하면 마지막 죽었던 모습의 형태와 비슷하게 환생하는 것 처럼 표현된다. 

 

 

 우리가 죽게되면 언젠가 영혼이 우리의 육체를 벗어나서 우주로 날아간 후 웜홀을 지나서 블랙홀을 통과한다고 한다. 그리고는 살아있을 때의 죄에대한 심판을 받게되는데, 어느누구도 이 과정을 벗어날 수는 없다고 한다. 또한 산 사람은 명함이 있지만 죽은사람은 대신 묘비가 있다. 코로나19 이 후 경기도 불안정하고 민심도 흉흉한 요즘 삶과 죽음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보며 좀 더 하루하루 의미있게 살아야 할 것 같다.

 

 

 


Cine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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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영화 및 심리영화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4dx영화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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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Nashira 2023.09.01 03:33
    오... 카모메 식당보다 주제가 좀더 묵직한가 보군요.
    일본영화는 자주 안보지만 이 영화 후기들이 다들 멋지길래...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라도 봐야겠단 생각을...
  • @Nashira님에게 보내는 답글
    CineReal 2023.09.03 17:57

     영화가 잔잔하게 죽음을 표현한 좋은 영화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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