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로 보았습니다.
조선시대, 우리나라 여성들은 이름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서에 "누구누구씨 부인"이라는 식으로 불렸습니다. 또 이런 여성은 지참금과 함께 다른 양반집으로 팔려가기도 하였는데요, 영화 '라스트 듀얼'은 중세시대,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이었던 이야기를 다룹니다.
처음 시작은 결투 장면입니다. 두 남성이 목숨을 걸고 시작하는 결투. 대체 무슨 이야길 하려는 걸까 궁금해지는데요, 이후 펼쳐지는 "그간의 이야기"는 각기 한 남성, 또다른 남성, 그리고 여성의 시점으로 진행되면서 "왜 결투가 시작되었는가"를 보여줍니다.
이런 기법은 일본영화 "라쇼몽"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시점으로 하나의 사건을 보여주면서, 양파껍질 벗기듯 이야기를 분석하는 것인데요, 이 영화에서는 이 기법이 드라마틱하면서도 처연한 역사속 현실을 보여줍니다.
리들리 스콧이야 말할 것도 없고 멧 데이먼 등의 남성 배우들의 연기가 탁월합니다. 더불어 대단한 것은 유일한 여성 주역이라고 할 수 있을 조디 코머입니다. 건강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조디 코머. 저는 우연히 그녀가 출연한 두 편의 드라마를 모두 보고 "대단하다"고 감탄했더랬는데요, 이 영화 역시 압도적인 연기력을 펼쳐서 보는 내내 빨려들고 말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여성 서사가 기대되는 영화, 라스트 듀얼이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공식 예고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