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 시네마 풀스펙 지원되는 애플tv VOD와 VOD보다 출력 스펙이 더 높은 4K 블루레이 스틸북 한정판도 갖고 있는데, '굿즈'처럼 소장만 하고 있을 뿐.. 한번도 안봤어요.😑
개봉때 동네 롯시 일반관에서 한번만 보고, 두번 다시 안봐서 내용도 다 까먹었는데, #스파이더맨_어더스.가 완전 취향저격이라 7회차나 달렸고.. 내용 다 까먹은 1편 #스파이더맨_인더스 돌비 시네마 재개봉 소식에 바로 #동돌비 가서 봤습니다.
2편 <어더스>와 달리 '피터 B. 파커'의 비중이 크고 마일스의 멘토 역할이기도 하고, 설정이 '샘스파 트릴로지'의 토비 맥과이어의 뒷이야기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아서, 5년전에 봤을땐 진주인공처럼 느꼈던 캐릭터였어요.
2018년 개봉때는 저만 그렇게 생각했던게 아니었는지, 본작의 피터 B. 파커를 이렇게 해석했던 짤들도 여럿 발굴되네요.
그땐 #멀티버스 개념에 익숙하질 않아서 "왜 성우를 토비 맥과이어로 하지 않았나?" 생각도 했었는데, 이제 멀티버스 개념에 익숙해져서 "많이 비슷하지만 다른 자아를 가진 별개의 인격체!"란 걸 알게 되니, 5년전에 봤을때완 다른 관점에서 캐릭터를 보게 되더군요.
목소리 뿐만 아니라 토비 맥과이어랑 외모가 하나도 안닮았단 것부터 별개의 캐릭터라는 설정이었고,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나이를 먹어 중년이 된 모습에 충실했어요.
<어더스>에서 딸에게 강한 부성애를 드러내는 이유도 막연히 "아빠니까.."로 생각했는데, <인더스>를 제대로 다시 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더군요.
<어더스>에서 마일스와 '투톱 주인공'이었던 그웬은 <인더스>에선 비중은 작지만, 얼마 안되는 분량임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겨주는덴 부족함이 없었어요.
2014년 영화 #어메이징_스파이더맨2.에서 '엠마 스톤'이 연기한 그웬의 사망씬이 인상 깊어서, 설정이 완전히 다른 본작의 그웬을 처음 접했을땐 이질감이 있었고 "쟤는 언제 시계탑에서 떨어짐?"하며 봤었더랬죠.=ㅁ=;;
이번에 보면서 눈치챈건데 '지구-65'의 피터 파커의 설정이 <인더스>와 <어더스>가 다른 부분이 있더군요.
<인더스>에선 그웬보다 연상인 20대 중반의 모습이었는데, <어더스>에선 동갑내기로 어려졌고 사망 장소도 바꼈어요.
그나저나 스파이더-그웬의 코스츔은 누가 디자인한건지.. 볼때마다 너무 세련되고 이쁜 것 같아요.
이런 스타일 트레이닝복 있으면 한벌 사 입고 싶네요.
각각 다른 그림체로 등장하는 스파이더-느와르, 페니 파커, 스파이더-햄은 5년전 관람땐 비중이 꽤 커보였는데 오늘 보니 "이런 스파이더 캐릭터도 있다." 수준의 비중이었어요.
2시간 조금 넘는 러닝타임에 이들의 서사를 다 넣을순 없으니 그런 것이었겠지만, <스파이더맨 어더스>의 '신캐' 인도 스파이더맨과 호비 브라운이 보여준 강렬한 인상 및 활약과는 너무 비교됐어요.
거의 매씬마다 다양한 '화풍'을 선보이며 현란한 편집과 빠른 템포를 선보였던 <어더스>와 달리, 차분한 편집과 느린 템포를 보여줘서 편하게 관람할수 있었고, 한편의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인더스>가 기승전결로 깔끔하게 완결짓기에 <어더스>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쿠키 씬은 5년전에 봤을땐 그냥 웃기려고 넣은 줄 알았는데 지금보니 복선이었고, <인더스> 전반에 걸쳐 3부작이 어떻게 진행되고 마무리 될지에 대한 복선이 깔려 있었단 걸 발견했어요.
그나저나.. 3편은 무기한 연기라니... ㅠㅠ
개봉이 언제가 되던지.. 제가 예측하는 '새드 엔딩'만은 아니길..
★★★★ 멀티버스에서 길을 잃은 MCU가 복기해야할 작품
어더스는 정말 말이 안되는.... 이게... 가능해? 소리가 절로 터져나오는 미친 작화+색감+몸놀림+표현력인지라 3편이 너무나도 고픕니다.
근데... 이것도 연기가 되나보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