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고 나왔습니다.
어디서 본 글이었는데 우려하는 내용이 다 들어 있지만 우직하고 눈물찔끔 난다고.
거의 모든 부분 공감합니다.
신파가 지점지점 박혀있고
영화의 모든 내용이 시련과 갈등입니다.
하지만 시련과 갈등이 짜증을 유발하기 전에 쉽게 해소시키고 신파도 길게 가져가지 않습니다.
장점에 대한 고민보다 모든 부분에서 단점을 커버하려는 인상을 느꼈습니다.
중반까지 너무 순하디 순하고 정직해서 이대로 끝나면 너무 아쉽겠다 싶은 찰나 실화의 감동이 빛나는 후반이 존재합니다.
물론 좋았으면 감동, 싫었으면 국뽕이라는 양측의견이 나올겁니다ㅋㅋ
사건 순서도 좀 뒤섞고 분명히 더 잘 만들 수 있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도 있지만 명절에 영화관을 찾는 가족단위 관객에게 확실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해방 직후 한국을 구현한 것이 나름 인상적입니다.
어째서 명절개봉인지 확실하게 보여주네요.
고급 코스요리는 아니지만 언제든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김밥천국처럼.
여러사람 입맛 맞추기로는 경쟁작들에 비해서 월등할 것으로 보이네요.
신파는 어느 정도 감안하고 봐야겠네요. 유머감각만 저랑 잘 맞는다면야...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