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아이유의 빠는 아닙니다.
다만 대중적인 팬덤과 인지도 그리고 딱히 호불호 없는 노래 덕에
저도 알게 모르게 아이유 노래를 많이 듣기는 했습니다
정확하게 노래의 제목과 가사를 알지 못하지만 들으면 이게 아이유 노래구나 아는 수준
그런데도 작년 콘은 왠지 가고 싶었지만 너무 비쌌고 예매는 뭐 말할 것도 없이 어려웠고
여튼 운이 좋게 용아맥 명당 자리가 나서 보게 되었는데요.
용아맥인데 2/3이 다 찼습니다 심지어 어제 밤 10시에 시작해서 1시에 끝나는 회차였거든요....
콘서트 실황은.... 그냥 미쳤네요.
올해 극장에서 본 모든 영화중에서도 영화적 경험을 뛰어넘는 황홀함이 있었습니다
노래는 반은 알았고 반은 몰랐기에 자막이 나오면 좋았겠다 싶었지만 그건 뭐 어쩔 수 없는거고요
사운드 믹싱은 최대한 현장에서 아이유 목소리만 잘 뽑아내서 극장용으로 잘 다듬었네요
진짜 콘서트 현장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저렇게까지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구나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아맥용으로 영상을 잘 컨버팅하고 매끄럽게 다듬은 건 신의 한 수네요
아이유 얼굴 2시간 넘게 보니 내가 저 사람을 이렇게까지 좋아했었나 하는 감정까지 듭니다
저렇게 이쁜 사람이었나? 싶을 정도의 여신 느낌
화면 전환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도 보였는데 저는 오히려 영리했다고 봅니다
노래 숨에 맞추어 탁탁 넘어가던데 별 다른 무대 장치가 없이 아이유 혼자 이끌어가는 콘서트라
플랫하게만 뽑아내면 자칫 밍밍할 수 있었는데 이걸 영화적으로 잘 편집했다고 봅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보니....다른 콘서트나 뮤지컬도 이 정도의 퀄로 CGV와 제작사가 만들어내면
극장 와서 돈 내고 볼 만한 새로운 경험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팬이 아녀도 새로운 문화 체험을 하고 싶다면 전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