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이 바빠 영화 커뮤니티 활동도 못했는데, 오랜만에 방문해보니 대참사가 벌어졌더군요. 순수히 영화 얘기만 하고 싶은 저였기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레벨은 낮았지만서도 거의 고삐리때부터 자주 들락날락하던 곳이었는데.
당시 굿즈 컬렉션 A5파일 2개까지 채우고 글을 올렸었는데 거의 반 년 넘게 지난 지금, 3번째 파일이 거의 채워질라캐서 한 번 올려봅니다 헤헤. 요즘은 바빠서 매주 극장도 못 가네요 ㅠ
소소히 자랑 한 번 해봅니다...
첫 페이지는 그냥 집에 있던 그림으로 넣었습니다. 옛날에 어디서 받았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ㅎㅎ...
어플을 다운받아서 영화를 보기 시작했던 게 저때가 거의 시작이었을 겁니다. 19년으로 기억하는데... 친구랑 날씨의 아이도 보고, 혼자서 타란티노 기획전에 눈돌아서 4만원 내고 패스를 샀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제가 시작부터 아트하우스에 미쳤었죠 ㅋㅋ
시간이 좀 지나고 다른 기획전이 열렸는데 바로 그게 디카프리오 기획전이었어요. 필름마크라는 것도 생소했는데, 당시 친구와 레버넌트를 보고, 애인과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봤었죠. 로미오와 줄리엣은 중학생 때 혼자 볼 때는 별로였는데, 역시 환경이 바뀌어 그런가 재밌더라고요 :)
살면서 굿즈패키지라는 회차를 딱 두 번 봤는데 그게 바로 아치와 씨팍, 그리고 런이었습니다.
아치와 씨팍은 워낙 어릴 때부터 제 최고의 애니메이션이었기에 미대에 진학했던 친구를 끌고 가서 보여줬습니다. 그 저속함이 매력인 마초이즘 덩어리에 친구가 꽤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런은 아마 저런 류의 영화를 좋아했던 친구를 보여주기 위해 한 번 더 본 거였을 거에요. 덕분에 영문판, 한글판 포스터가 있네요.
당시 받았던 엽서 세트입니다. 사라 톰슨 얼굴이 저래 무서워 보일 줄은 몰랐어요.
아트하우스 거의 마지막 뱃지였던가요? 미이케 다카시도 과거 연출작들 참 좋아해서 친구와 봤는데, 적당히 볼만했더군요 퍼스트 러브.
세자매는 은근히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요.
제가 사는 지역에 필름마크 증정이 한동안 끊겼었어요. 거의 디카프리오 이후로 20회 연속 증정 없다가, 갑자기 생겼더라고요.
영화도 볼겸 냉큼 받아왔었습니다. ㅋㅋㅋ 영화는 둘다 그닥이었지만요... :')
스탠딩 포스터 팩이 겜덕이기도 한 절 자극해서 받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GTA 최고!
한평생 양조위 팬이셨던 어머니 모시고 함께 봤었는데, 모자 둘 다 너무 재밌게 봐서 만족스러웠던 샹치입니다. 오히려 샹치가 안 보이고 웬우만이 남았던... ㅎㅎ...
인질은 상영 막바지에 애인과 함께 관람했는데 저런 걸 주더군요. 저건 모르고 받은 거라 신기했습니다. 혹시 필름마크 있나 하고 여쭤보니 주시더라고요.
007 빠돌이인 동생을 데리고, 아이맥스 포스터 하나 받아야겠다고 당일치기로 수원까지 올라갔다 왔었는데... 그때의 저를 후회합니다.
베놈2 필름마크입니다. 친구와 아이맥스로 봤었는데, 정말 화났었습니다.
원작은 모르지만서도, 우디 해럴슨 정말 매력적으로 보여서 카니지라는 캐릭터에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리뷰도 욕만 안 썼지 비난 가득하던 게 떠오르네요... 난생 처음으로 라이브도 보면서 티켓도 샀었거늘...
티켓만 보면 정말 이쁜데 말입니다... 영화를 관람한 것보다 굿즈를 구매했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듄 역시 원작을 모르고 애인 손에 이끌려 봤었는데, 참 장엄하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또 관람하고 싶습니다. :)
예상치 못하게 정말 재밌었기에 리뷰를 나름 정성들여 썼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같이 줬던 론 인형이 참으로 귀여웠는데.
뜬금없이 당첨되었던 아이맥스 3연타... 만족스럽긴 합니다만, 샹치 두 장이 너무 아쉽네요... 그래도 이벤트니까 좋습니다. :D
이때 처음으로 메가박스와 롯데시네마 굿즈도 수령했습니다. 사는 곳 근처에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씨네큐가 모두 있더라고요. 참... 수집욕을 자극하는 건지.
이터널스입니다. 이 영화는 리뷰를 쓰고 싶었는데 결국 짬이 안 나서 쓰지 못했네요. 저거 바느질 할 시간에 쓸 걸 그랬나봅니다.
하지만 아마 썼더라도 그리 평탄한 리뷰가 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이터널스를 보며 느낀 건 하나였습니다.
'난 마블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어벤져스를 좋아하는 거였구나.'
그래도 굿즈 받을 건 다 챙겼네요. 메가박스 만세.
코인을 끝으로 A5 앨범 하나를 모두 채웠습니다. 애인이 두 개 더 사주더군요, 앞으로 잘 채워보라고.
두 번째 앨범은 이터널스 A5 포스터 모음으로 시작한 채입니다. ㅎㅎ
익무 분들에 비한다면야 아주 소소하긴 합니다만, 확실히 모으다 보니 수집욕이 더욱 심해지는 걸 느끼게 되더라고요.
그나마 볼 생각이 있는 영화들만 모으는 편이라 지금 제 여건에는 적당하다 생각합니다.
소소한 사치와 취미랄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