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영화를 볼때마다 새벽 감성에 젖어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리뷰글을 올리던 때가 그립네요.

 늦깎이 사회초년생은 이 글을 올릴 당시 막 수습이 끝나 여전히 정신없는 채였는데, 지금은 어느새 입사 1년을 바라보고있네요. 그간 함께 사는 애인과 매주 극장을 가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굿즈는 모아두었었죠. 어느덧 애인이 사주었던 A5 앨범 두 번째 것이 끝을 맺은 후 올렸던 자랑글을 이어 업로드해봅니다...

 아마 한 달 뒤 즈음 3권도 꽉 채워서 올릴지도 모르겠네요. :') 근데 요즘 너무 바빠서 ㅠㅠ

01.jpg 이터널스 미니 포스터 시리즈가 시작입니다. 개인적으로 참으로 난해했던 작품이었죠.

 애인과의 첫 메가박스 관람이었는데, 정말 섭섭했었습니다. 그때도 적은 것 같다만 이렇게 느꼈더랬죠.

 '아, 난 마블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어벤져스를 좋아했던 거구나.'

02.jpg 타란티노에게 업계 포상을 주시던 누님의 모습을 보니 세월이 야속합니다.

 유체이탈자 같은 경우에는 그저 그런 평탄한 영화였던 걸로 느꼈답니다. 역시 애인과 함께 관람했었는데, 작 중 요원이 외국인 노동자에게 러시아어를 쓰며 압박하는 장면이 있었죠. 애인이 정말 질색하더군요.

 상영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슬며시 물어봤었습니다.

 '영화에서 나왔던 러시아어 발음이 그렇게 구렸어?'

 생각도 하기 싫다는 듯 고개를 내치더군요, 허허.

03.jpg

 정말 리뷰를 공들여 썼던 명작입니다. 이때 입사 초기라 정말 바빴었는데, 영화 그 자체만으로 전율하여 눈물 흘린 것이 오랜만이라 미친듯이 리뷰를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끔 운전하며 너는 내 세상이라는 노래가 울려퍼집니다. 당시 리뷰 글에 칭찬 섞인 댓글에 기분이 참 좋았었는데.

04.jpg 씨네큐 스페셜 티켓 같은 경우는 이뻐서 따로 구매했습니다. 정말 최고의 영화였죠.

 그리고 명작이 이어지네요. 지금 제작되었었더라면, 구시대 마초이즘의 잔재라며 묻혔겠지만, 그럼에도 바래지 않더군요.

05.jpg

 친한 동생을 데리고 보러 갔었는데, 극장 내 대부분 관람객분들이 나이가 지긋하시더라고요.

 친구와 저는 이걸 극장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들뜬 마음으로 즐겁게 보고 나왔습니다. 포스터는 덤이었죠. :)

06.jpg

 매트릭스는 극장 관람은 안 했다만, 아트카드는 따로 구매했었습니다. 워낙 멋있었어야 말이죠.

07.jpg 개봉날 봤었습니다. 원래 굿즈 욕심이 모을 정도만 모아보자 였는데, 이 당시에는 미쳐서 다 모아보려 했었습니다.

 그리고 3만원 정도를 허공에 날렸죠. 설마하니 당일 퇴근하기도 전에 소진될 줄은 몰랐어요.

08.jpg 직장 근처에 메가박스가 있었기 때문에 오리지널 티켓은 한 장씩 구매를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침에 가서 수령한 것은 처음이었는데 은근 사람들이 꽤 있더라고요. 그 중 8장 채워서 받아가는 사람들을 보고 화가 났던 건 사실입니다. 바로 당근마켓에 각 장 25,000원에 올리는 걸 보니 토악질이 쏠리더군요.

 재테크도 재테큰데, 그런 친구들 때문에 3만원 공 쳤다는 생각하니 부아가 치밀어 슬펐습니다.

 이 이후로 쓸데없이 실관람도 안 할 영화표 구매하면서 굿즈 모으는 짓은 안 한답니다 껄껄껄.

09.jpg 신기해서 액션 티켓이라는 것을 처음 구매해봤었습니다. 진짜 스캔하니까 바로 예매가 뜨더라고요 대박.

10.jpg 매트릭스 시리즈는 너무 난해했던 탓에 열렬히 좋아하는 작품은 아녔다만, 확실히 1편만은 뇌리에 남은 것이 있던지라...

 리저렉션을 보며 감독도 억지로 만든 티가 보였지만 확실히 좋더군요.

 냉정히 말해서 만들지 않았어도 될 불필요한 스토리였지만, 마음을 내려놓고 보니 즐겁더라고요. 해탈의 의미는 아니고요. :')

11.jpg 항상 박희순 배우를 예찬하는 제게 애인이 같이 보자고 했던 영화였습니다.

 그저 그런 깡패 경찰인줄 알았는데 나름 메세지가 있더군요. 그 메세지는 위플래쉬와 맥을 같이 하네요. 

 박희순 배우는 근데 본작에서 딕션이...;;

12.jpg

 알 파치노를 너무 좋아해서 애인을 졸라 보러갔습니다. 애인은 구찌에 대한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저는 그냥 알 파치노 보러 갔습니다.

 무언가 자극적이거나 강렬한 건 없었는데 지루하진 않은 영화였어요. 신기하죠.

13.jpg 개인적으로 게임도 즐겨했었던 탓에 정말 애착 깊은 작품인데, 아쉬웠습니다.

 역시 애인과 봤지만, 애인은 바이오하자드1을 플레이해봤음에도 불구하고 재밌었다 하더군요. 저 역시도 재밌었지만, 차라리 2를 빼고 1 부분의 스토리로만 갔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PC빔을 맞아 인종이 바뀌어버린 질과 레온에게 묵념을 표합니다. 질 발렌타인이란 캐릭터를 정말 좋아했는데.

14.jpg 애인도 저도 왕년에 추리 소설 좀 봤던 터라 관람하러 갔었습니다.

 나일 강의 죽음 같은 경우는 원작은 안 봤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가장 재밌게 봤던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인데, 그건 안 나올까요 ㅎㅎ...

15.jpg

 가죽 북마크는 정말 이쁘더라고요. 항상 애인과 극장에 가면 제 것은 이렇게 보관해두고, 애인 것은 요청에 따라 당근마켓 같은 것으로 판매를 하는데, 이것은 직접 쓰겠다며 냅두라더군요. :)

KakaoTalk_20220912_011136360.jpg 당시 애인과 봤던 굿즈 파일 2권의 마지막 작품이었습니다.

 예고편을 보고 라스트 나잇 인 소호와도 같은 전율을 느낄 수 있나 했는데 적잖이 아쉬웠습니다. 기대가 너무 컸던 모양이에요.

 예상 가능한 범주 안에서 진행되다 끝나서 말입니다. 그럼에도 재밌었어요!

 따로 구매한 나일 강의 죽음 오리지널 티켓 ㅎㅎ... 번개장터가 좋긴 좋아요.

 

 글을 옮겨 약간의 수정을 거친 뒤 다시금 펼쳐보니까 3권은 5장 가량 남았네요.

 사실 지금 '불릿 트레인' 스페셜 티켓과 '공조2' 필름마크가 있는데 바느질이 너무 피곤합니다 껄껄껄.

 연휴 하루 남은 시점, 마지막까지 다들 푹 쉬시고 일상으로 돌아가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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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최고의 낙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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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화부장 2022.09.12 06:10

    오오....파일 칸을 실로 나누신건가요....?😯 오티들 부럽습니다!ㅠ

  • @미화부장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네모바보 2022.09.13 21:54
    네 ㅋㅋ오바로크 처음 할 땐 재밌었는데, 이젠 일이네요 ㅠ
  • XFJin08 2022.09.12 11:51
    와.. 타짜 필마 멋지네요
  • @XFJin08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네모바보 2022.09.13 21:54
    영화가 워낙 넘사급으로 멋져서요 ㅎㅎ
  • qwe789 2023.01.21 11:26
    안녕하세요
    파일 바인더 제품명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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