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화를 보면서 꽃들이 나오면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이상한 취미? 가 있습니다-
한 컷이나 캐릭터들 사이에 나오는 꽃들이 감독의 분명한 의도가 있어서 나온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영화를 본 후에 꽃말을 검색해보는데 이번에는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애니메이션을 보고 꽂혔습니다-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장 크게 단풍나무와 해바라기 입니다-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우라시마 터널안에 있는 단풍나무길을 보며 왜 단풍나무일까 생각했었습니다-
단풍나무의 꽃말을 찾아보니 사양, 은둔, 절제, 염려, 소중한 추억, 변치않는 귀여움 등이 있더군요-
영화에 대입해보면
카오루가 되돌리고 싶었던 동생 카렌, 안즈가 다시 갖고 싶었던 할아버지와의 추억 이기에 소중한 추억의 의미로 단풍나무를 넣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나무기둥에 붙어있는게 사진인가 싶었는데 아니었고 저는 액자?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원작에서는 '토리이'가 줄지어있다고 하네요-
(출처: 차타고 세계 한바퀴 - 네이버 블로그)
후시미이나리 같은 이런식의 느낌일거라 생각됩니다-
현실과 나뉜 다른 세상을 구분하는 문으로 가까운 예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있겠네요-
다음은 해바라기 입니다 -
중간중간 나오기도하지만 가장 하이라이트는 아껴둔 기차역 반대방향 장면이죠-
첫 만남을 다시 재연하면서 서로 웃는 장면과 함께 영화에서 가장 밝은 장면으로 생각됩니다-
해바라기는 상대방을 바라본다는 사랑의 의미로 꽃선물이 많기에 어느정도 일반적인 추측이 가능합니다-
수년간 카오루만을 기다린 안즈의 모습으로 볼 수 있고
동생 카렌과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두 주인공들의 마음으로도 생각해 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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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코분들은 영화 어떠셨나요-
흥미로운 주제에 반해 클리세 가득한 청춘로맨스 장면들과 주인공들의 스킵된 감정선과 아쉬운 마무리 등 분명 원작이 유명해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할 것일텐데 좀 아쉬웠습니다-
예전엔 책갈피용으로 주워다놓는 잎이 주로 은행, 단풍같은 가을가을한 나무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