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 투리스모는 '잔 마든브로'라는 방구석 게이머였던 주인공이 우연히 기회를 잡아 실제 프로 레이서로 거듭나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레이싱 영화인데...좀 아쉬웠습니다.
영화의 전개와 구조가 너무 진부하고 뻔하여 크게 흥미를 주지 못하고 아무튼 이건 실화다라고 전개되는듯한 다소 어설픈 서사, 반복적인 대사들도 좀 답답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기보다는 실화를 재현하는데 급급하고 그마저도 영화적으로는 잘 살리지 못했다고 생각듭니다.
런닝타임도 살짝 길은 감이 느껴지는게 10 ~ 15분 정도는 쳐내거나 좀 더 빠른 편집으로 가면 덜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고 유머코드도 부족했습니다. 훈련장면이나 레이싱 장면이 생각보다 분량이 많지않은데다가 크게 긴장감있게 연출하지 못하면서 경과 위주로만 보여준탓에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나마 후반부에는 규모도 키우고 레이싱 영화에서 보여줄수 있는 장르적인 재미가 많이 올라오긴 하지만 그마저도 늦은감이 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주인공을 포함한 주변 캐릭터들도 매력이 부족하여 레이싱 장면이 아니면 힘이 빠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게임과 실제 주행을 섞는 연출 몇군데는 좋았고 그란 투리스모 게임을 이전에 하셨던 분이라면 더욱 재밌게 볼듯 합니다.
영화가 잘만들고 좋았다기보다는 실화가 정말 대단하다, 살짝 플스 게임용 홍보 영화 같다 느낌이었고 한번 보실거면 4DX나 돌비로 보면 좋을듯 합니다. 일반관에서 보면 많이 밋밋할듯 하네요
별점 : 2.4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