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를 끝으로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봤습니다.
가장 먼저본 보스톤..
아마 가장 흥행할 것 같은 남녀노소 누구나 볼수있을것 같은 영화였습니다. 재미 감동 그리고 역사적 실화까지 잘 차려진 밥상과도 같습니다.
물론 후반부 내가 좋아하지않는 반찬이 올라오기도하지만 영화적 요소라 생각하면 그럭저럭 넘어갈 정도였습니다. 배우들 연기와 그시대 묘사까지 만족스러웠습니다. 임시완배우의 인생캐릭터를 또만난것 아닌가 싶어요. 배성우님은 그사건만 아니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특별관 상영에 대해서 전부본게 아니라 조심스럽지만 굳이 4dx나 스크린x로 봐야할 장면이 있을까 싶습니다. 일반관에서 봐도 충분하고 특별관에서 보고싶다면 imax정도 추천드리고싶습니다.
두번째로 본 거미집...
사실 세개의 작품중 가장기대했었습니다.
러닝타임도 2시간이 넘어가면서 가장 긴작품입니다. 걸작을 만들기위해 기존 작품의 결말을 수정하려고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보여줍니다. 배경 자체가 70년대이고 굉장히 독특했던게 작품속에서 작품을 촬영하는 이야기이고 컬러TV가 등장하기 이전이라 흑백으로 보여집니다.또한 그작품속에서 나와 제가보는 거미집은 21세기관객이 보는거라 컬러로 나오고 이게 오묘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한편의 영화로 두작품을 동시에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70년대 특유의 배우들 딕션과 연기가 나오는데 이게 취향을탈것 같습니다. 요즘보면 과장된듯한 표정과 성우 딕션들..저는 굉장히 호였습니다. 우려했던 배우들도 있었는데 그건 제 착각이었고 어떻게 이런 환상적 캐스팅을 했는지 최고였습니다.
특히, 임수정배우가 이런연기도 할수있구나 싶었고, 전여빈배우의 최근작과 180도 다른모습에 깜짝놀랐습니다. 오정세 정수정 박정수 배우님도 그냥 다 찰떡입니다.
마지막으로 송강호배우님은 대단한것 같습니다.
늘 같은 연기를 하는것 같은데 막상보면 다 다른 내공이 진짜 상당한것 같습니다.
어느정도 예열되어 거미집에 스며드는 순간에 예상치 못한곳에서 터져버리는 빅재미가 많았습니다. 끝나고 난뒤 다시 곱씹어 보면 웃음만 남기보단 걸작이라는것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을 쭉 어필한게 아닌가 싶을만큼 띵했습니다.
마지막 어제 천박사를 봤습니다.
강동원과 전우치가 생각나는 모습들때문에 아는맛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근데 가장 실망스러웠습니다. 보스톤과 거미집에 비해 임팩트가 약해서 그런건지 이도저도 아닌느낌이었습니다.
외유내강팀 제작답게 밀수 배우들의 총출동이 오히려 몰입하는데 방해한 느낌도 컸습니다.
웃음포인트도 딱와닿지도 않았고 가장좋았던 부분들은 특별출연자들의 연기와 쿠키 영상같은거 이전에 나온 센스있는 크레딧, 더 잘생겨진 강동원 얼굴정도..
그리고 화려한 CG(장점이자 단점)..
특별관 4dx를 염두해두고 찍은 작품이란게 시작과 끝에서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특별관부분에선 한번본다면 천박사가 나을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거미집>=보스톤>>>>천박사 순으로 좋았습니다. 사실 어제까진 보스톤이 최고였는데 헤결때처럼 지금은 거미집이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서 1등으로 줬습니다.
그래도 흥행은 보스톤이 압승일것 같습니다.
두서없는 후기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