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_대구아카데미_7관 영사 사고와 무개념 대처로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도입부 15분간을 통으로 날린 리뷰입니다.
트레일러만 봐도 #SF 영화 좀 봤거나, #사이버펑크_2077 같은 게임 좀 해봤던 이들에겐 익숙한 디테일들이 눈에 들어오고, #언택트톡.에서 #이동진 평론가님이 말씀하시듯 "뭐.. 이런 영화 스토리 뻔하잖아요?"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작품입니다.
인간 상상력의 한계가 온 것인지, SF 영화들에 등장하는 메카닉이나 첨단 장비들은 전부 비슷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영화도 그러한 부분을 피해 가진 못했어요.
전 #블레이드_러너 생각이 계속 났는데, 이동진 평론가님은 다른 영화들도 많이 언급하시고, 영화속 상황이나 설정이 인류 역사를 비롯해서 은유하고 있는 것들이 제법 있는데, 이런 부분들을 깊이 있게 파고드는 그런 작품은 아니고 "아.. 이거..!"하며 볼 수 있는 요소였어요.
결말까지 #빌드업 잘해가다가 4막 끝부분의 급전개가 큰 단점이었어요.
감독님 영화중에서 #로그원_스타워즈_스토리 #고질라 역시 후반부에 몰아치는 전개를 보여주긴 했지만, 그건 '스펙터클'이 몰아친 것이었던 반면 #크리에이터.는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일들이 호다닥-! 지나가는게 흠이었고, 조금만 템포를 길게 가져갔으면 좋았겠다 싶었어요.
인간이 아니라 최대한 인간답게 프로그래밍 된 '자아'가 없는 AI일뿐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자아'란 무엇인가?
인간은 어릴때부터 환경, 주변 사물들, 동물, 타인들과 접촉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에 걸맞는 '연산'을 뇌에서 하고 최적의 '계산값'에 따라 반응하는 것 뿐 아닌가?
인간이 코딩한 AI 또한 인간처럼 '연산'을 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응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이 '연산'을 행하는 프로그램 또한 '자아'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여러차례 영화와 게임들에서 변주되면서 다뤄진 소재지만, 그중에서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있고, 졸작 취급받는 작품이 있는데.. 이영화는 졸작은 아니고 제 취향엔 부합했던 작품이었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지 않을까 싶은데, 국내 흥행은 그렇게 잘될 것 같지는 않아요.
영화에 어두운 씬들이 많아서 CGV 대구아카데미 7관에선 '회색 잔치'였는데, 가능하면 돌비 시네마 관람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 뻔한 식재료로 만들어낸 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