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타임 한시간 반 가량인게 킬링타임으로 딱! 이네요. 간만의 퇴마물에 이런 그냥 즐길 수 있는 가족오락적인 영화 얼마만인지..ㅠㅠ 너무 좋았어요.
살짝 옛날 코미디물 느낌도 나고, 가끔가다 유치한것 같기도 했지만 같은 타임 관람객분들은 잘 웃으시더라고요. 저도 별로다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워낙 쫄보라 적당한 공포요소도 심장쫄깃하게 해줘서 지루하다는 생각도 안들었습니다.
초반에 살짝 사짜 전우치 느낌이 나서 괜히 반갑기도 하고 기대를 좀 내려놓고 보면 추석에 즐기기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마지막 대결씬에 봉인하는 연출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클라이막스 고조를 잘 이끌어냈더라고요.
스포츠 경기 응원하듯이 보고있었어요ㅋㅋㅋ
그 결과 영화보기전엔 4dx 포스터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보니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후가공이 있었더라면..!! 설경의 좀 더 웅장한 느낌을 살리는 장면이었다면..! 하고 이미지 선정이 아쉽긴하네요.
천박사를 보면서 아쉬웠던 건 악인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몇몇씬에서는 스토리에 어딘가 비어있는 느낌이 든다는 거였어요. 박소이 배우의 비중도 좀 읭 스러웠고요. 저는 원작을 안봤어서ㅠㅠ 다른 캐릭터의 서사는 다음편에 풀어주겠죠..?🥹
그래도 짧은 러닝타임동안 주인공의 서사도 어거지스럽지 않게 필요한 정보 다 알려주고 나름의 액션쾌감과 퇴마물의 괴기스러움을 잘 버무렸다는 점에 점수를 잘 주고 싶네요.
그나저나 볼수록 왜 강동원 배우님은 여전히 멋있지.. 감탄하며 입꼬리가 올라가는건 어쩔수가 없었는데 잘되서 후속작들도 계속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