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편 연달아 쭉 보고 왔습니다.
1. 1947 보스톤
- 실화 이기도 하고, 마라톤 이라는 종목 특성상, 극적인 연출이 쉽지 않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예상 했던 내용 그대로 흘러가는데, 조금 길게 가도 될만한 시퀀스도 짧게짧게 치고 전개를 빠르게 해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네요. 의외로(?) 무난하게 봤습니다.
2.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
- 초반 오프닝이 가볍고 재밌게 짰길래, 가벼운 마음으로 보고 있었고, 괜찮게 진행 되는데, 후반부에 칭칭챙챙 하더니 얼렁뚱땅(?) 마무리 되네요?. (저는 나레이션으로 다 때우는 연출을 가장 싫어합니다.)
러닝타임을 차라리 10-20분 더 해서, 빌런부하들(?)이나, 허준호vs강동원 액션, 더 넣었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조선명탐정 시리즈 현대버젼 같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3. 거미집
- 70년대 검열 당하던 시대상, 감독의 창작에 대한 열망? (어쩌면 진지한) or 영화 제작 현장에서 일어나는 우당당탕 소란극 (어쩌면 코미디)
진지하게 보기엔 코미디가 있어서 가볍고, 코디미로 보자니 진지하고, 뭔가 저는 깔끔하지 않은 영화 였습니다.
천박사 개봉 기념 19년전 강동원 첨부 해봅니다.
개인적으론 보스톤의 그 짧게 짧게 치는 게 맥락이 툭툭 끊긴다고 느꼈지만,
속도감있게 넘어간다 느껴서 좋게 본 분들도 꽤 있더군요.
천박사는 영화의 호흡이랑 몰입해야될 구간을 잘 조율하지 못했단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ㅠㅠ
거미집은 전 가볍게? 즐긴 편이었는데, 이게 은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군요.
+강동원은 진심 뱀파이어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