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에 시사회로 <크리에이터>를 미리 보았습니다.
AI가 핵폭탄을 터뜨린 후 AI와 인류의 전쟁이 시작된다?
이건 뭐 완전 <터미네이터>네? 그래도 설마 똑같은 설정은 아니겠지?
다행히도(?) 전혀 <터미네이터>와는 다른 결의 영화였네요.
일반적으로 AI나 안드로이드 로봇 관련된 영화는
이들의 정체성... 이들은 인간인가 기계인가에 대한 문제가 주된 소재였죠?
대놓고 제목이 AI였던 스필버그 감독의 <A. I.>나 윌 스미스 주연의 <아이, 로봇> 등 처럼 말이죠.
이 영화에서는 그런 정체성 관련된 갈등은 전혀 없습니다.
굳이 찾자면 인간과 AI의 공존의 문제?
그런데.... 이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불편하던 점은.... 너무 기시감이 많이 드는거에요.
다 어디선가 보고 느꼈던 점들....
어디선가 본 뻔한...이라면서 평가절하하는 불호평들을 정말 싫어하는 저임에도...
솔직히 제가 이 영화가 불호인 결정적 이유는... 그냥 아바타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어요.
크리에이터 속 인간들은 그냥 아바타 속 인간들이고 AI들은 나비족....
그냥 나비족만 AI로 바꾼 설정이라고나 할까요? 아바타도 인류와 나비족의 공존의 문제잖아요.
여기에 매트릭스도 오버랩되고, 블레이드 러너나 디스트릭트9, 채피도 연상되고...
심지어 보는 내내 배경들 조차 어디서 많이 본듯해서 끝나고 검색해보니....
잉? 감독이 <스타워즈 로그 원> 감독이네? 맞다.... 그렇게 떠올리려던 영화가 로그 원 이었어~!!
그냥 너무 볼 영화가 없어서 편하게 SF 영화 한편 본다 정도라면 모를까
굳이 대단하거나 참신한 메시지나 작품성을 기대할만한 영화는 전혀 아니었네요.
정말 진지하게 이걸 굳이 아맥으로 봐야할까 고민도 했지만
혹시나 아맥으로 보면 시사회 때 본 감흥이 조금은 바뀌진 않을까 싶은 맘으로 낼 다시 보러는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