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신비아파트 실사판
이렇게 허술한 스토리 라인으로도 관객몰이를 할 수 있는 강동원의 티켓파워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놓고 얼빠하라고 잡아주는데 왜이리 잘생긴건지ㅠㅜ
그래도 검은 사제들, 방법, 악귀 등등으로 K-오컬트 기대값이 높아졌는데 괴력난신 소재를 이런 수준으로 다루니까 너무 유치해요. 오컬트가 아니라 판타지(오락성)라고 봐주려고 해도, 정도껏 엉성해야지 이건 그냥 '투명드래곤이 쿠앙 하고 울부짖으니 발록들이 도망갔다 역시 투명드래곤이 짱이었다' 수준;;;;
게다가 원작이라고 해도 되는지 모를 정도의 연관성... 차라리 인물 설정을 조금 바꿔서 독자적인 작품으로 만들지, 왜 굳이 '빙의' 시리즈의 인물 설정을 차용해서 원작으로 언급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막상 신비아파트 실사판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재미...까지는 도저히 못느끼겠지만 나름 보는 맛은 있어요. 특히 제작비 다 때려박은 것 같은 엔딩의 설경 연출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동애니 실사판을 보러온게 아니란말이지요...
아무튼 K-판타지는 전우치 이후로는 글른 것 같습니다. K-오컬트에나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요.
판타지, 퇴마물로서 서사, 연출 많이 아쉽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