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는 멀지 않은 미래에 AI와 인간 사이의 대립을 다루는 SF영화입니다.
AI를 소재로한 배경,세계관 구축은 좋았습니다. 여러 매력적인 메카닉들 보는 재미와 동양적인 요소를 입힌 것도 나쁘지 않았고 신경쓴듯한 영상미도 괜찮은 볼거리였습니다. 초반부터 주인공의 서사를 많이 챙겨주면서 1인칭 시점으로 전개하여 몰입감을 더했고 오리지널 SF 영화라 그런지 볼거리 위주로 승부하는 할리우드 SF 영화에서 좀 비튼 느낌이 들었습니다. 인간성에 대한 물음을 제시하기도 하면서 최근 할리우드 작가•배우 파업도 그렇고 AI가 인간사회에 점점 스며들면서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다양한 생각을 하게끔 합니다. 후반부의 연출도 은근히 여운을 남깁니다.
그러나 분위기가 진중하면서도 건조하여 대중적인 재미는 살짝 떨어질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도 여러 SF영화를 봐왔다면 참신함을 찾기 힘들겠다 싶었고 가장 아쉬운건 이야기의 전개나 흐름이 생각보다 매끄럽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딘가 허술하고 어정쩡하게 넘어가는 부분이 좀 있달까...블록버스터치고는 화려함과 액션이 조금 심심한 느낌도 있는데다 한스짐머가 음악 한게 맞나 싶을 정도로 음악은 크게 기억에 남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대돌비에서 봤는데 상하가 좀 짤리긴 했지만 관람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듄 파트2가 개봉을 연기하면서 생긴 SF 장르에 대한 갈증을 적당히 채워주는 영화였습니다. N차 관람은 안할것 같고 호불호는 좀 갈릴듯 하네요.
별점 : 3.4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