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라와 스타워즈 로그 원을 성공적으로 대중들에게 선보인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신작 크리에이터는
그동안의 우리의 가슴 한 켠을 웃고 울린 SF 영화들을 잘 섞어만든 퓨전 요리 같은 영화입니다.
기본적인 뼈대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에 배경과 제임슨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에 스토리를 섞어놓았고
전달되는 메시지는 워쇼스키 자매의 매트릭스와 리들리 스콧 감독의 프로메테우스가 떠오르는 지점이 있으며
시각적인 연출은 스타워즈와 퍼시픽 림,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와 테넷 특히 맷 데이먼 주연의 엘리시움이 강하게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이 막대한 SF 영화들이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머리 속에서 잘 섞인 결과물이 '크리에이터'라고 할 수 있는데
고질라나 다스 베이더 처럼 관객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하는 확실한 캐릭터가 없다보니
그저 그런 퓨전 요리처럼 관객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못남기고 영화가 끝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미국의 근현대사나 개인의 정체성과 인공지능 등 보는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영화 속에 방대하게 녹여져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IMAX로 봤는데요
그동안의 IMAX 영화들과는 다르게 화면이 뭔가 덜 찬 느낌이라서 따로 알아봤더니
2.76:1에서 3.5:1 비율의 초광각 화면비로 촬영 편집된 영화다보니까 IMAX나 일반 영화관에서는 화면을 크롭해서 짤린 장면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크롭된 장면들도 충분히 시각적으로 충격을 받았을 만큼 훌륭했고요
특히 음향이 매우 신경쓴 것이 느껴지기 때문에 음향시설이 좋은 Dolby Cinema 나 IMAX에서 보셔도 전혀 손색이 없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감독이 의도한 '미래의 화면비' 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화면비로 즐기고 싶으시다면 CGV의 ScreenX나 롯데시네마의 수퍼플렉스를 통해 즐겨보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한방이 없긴 한...
로그원 엔딩은 솔직히 반칙 아닌가요? ㅋㅋㅋㅋㅋ
(순간 입틀막하고 속으로 우와~! 하고 비명소리조차 안나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