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로맨스/멜로 영화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
결혼에 대한 환상을 깨는 현실?적인 코미디물이라는 평이 있길래 과감히? 시도했더니
이거 꽤나 취향저격이네요. :D
유머코드는 사람따라 크게 갈리는 영역이라 생각하는편인데요.
실은 <달짝지근해>의 유머코드가 반 정도만 먹히고 꽤 달달+오글거려서 힘겨운? 장면이 많길래...
아아... 역시 나에게 로맨스물은 무리인가? 싶어하던 차였습니다.
근데, 이건 유머가 거의 다 터지더라구요.
결혼은 감옥?이란 평소의 제 비혼주의 철학?이랑 맞닿아서 더 잘맞은 걸지도...ㅋㅋㅋㅋㅋ
(보는 내내 묘하게 찔리면서, 내가 결혼하면 분명 저꼴 날거야! 괜히 민폐끼치지 말자!란 강한 두려움이...ㄷㄷㄷ)
강하늘+정소민 배우는 <스물>에서 합을 맞춰본 적이 있어서 그런가,
굉장히 케미가 좋았습니다.
둘이 엄청 매력적으로 나오더군요.
묘하게 <이터널 선샤인>이나 <꽃다발 같은 사랑을 했다>가 얼핏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이거처럼 작품성 있는 영화는 아닌듯 합니다.^^;;)
다소 야한? 장면이 나오긴 한데...
그때 동생의 드립이 킬포라 전~혀 야하지가 않더라는...ㅎㅎㅎ
동생분은 초면인데 감초 역할 톡톡히 하네요.
무엇보다 은근 조민수님이 하드캐리합니다.
막장 드라마를 뒤엎는? 역할을 하시는데,
크레딧 끝에 나오는 쿠키까지 제대로 인상적이군요.
(마녀보다 이쪽에서의 역할이 훨씬 포쓰 있는듯!)
요즘 멘탈적으로 사람을 좀 힘들게 만드는 영화에 주로 출연하시는 김선영님도
간만에 가볍게? 나오시는 듯한...
(세자매부터 올해 드림팰리스, 콘유까지 계속 멘붕오게 만드신 분이라 순간 쫄았... ㅋㅋㅋ)
이병헌 감독에 이어 코미디 장르에서 기대를 해볼만한 감독이 생긴것 같아 반가운 기분입니다.
일단, 찌라시?로 등장한 남대중이란 감독님 이름이 뇌리에 콱~ 하고 박혔네요.
차기작 나오면 챙겨볼 거 같아요. ㅎㅎㅎ
근데, 이거 배경이 늦가을~초겨울?같아서 은근 크리스마스에 개봉했어도 괜찮았겠다 싶었던...
(커플들한테 좀 잔인하려나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