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을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별로였습니다.

 

송중기는 송중기였습니다. 연기도 캐릭터도 너무나 맘에 듬...

비비 김형서도 연기 꽤나 잘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홍사빈....

 

연기는 나무랄 데는 없어요. 그런데 캐릭터가 문제에요.

아주 좋게 포장해주자면 선과 악이 충돌하는 갈등이라고도 하겠지만,

선한 조폭을 꿈꾸는건지 하는 짓마다 고구마 짓거리....

 

초반에 가지게 되던 동정심까지도 어느 순간부터 싸늘하게 식어버리게 되고,

도데체 제는 네덜란드를 가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짜증만 한가득...

 

거기에 느와르라고 하기도 뭐한 정적이고 어둡기만한 분위기와

조폭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양아치 집단들...

 

영혼 보내기는 싫어서 억지로 보던 두번째 관람 때는 결국 중간에 걍 나와버렸네요.

기대가 컸던 건 아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씁쓸하네요. 차라리 <30일>을 한번 더 볼걸....

 


profile 낫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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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지적관찰자 2023.10.11 16:40
    저도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되세겨 보면 나쁘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연규라는 인물은 아시다시피 미성년자(완성되지 않은 사람)이며 고통스런 삶 속에서 이상을 꿈꾸는 인물이라는 거를 생각하면, 모든 행동이 납득이 되더라구요.
  • @전지적관찰자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낫투데이 2023.10.11 16:51
    제가 지독한 현실주의자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성숙 고딩 이상주의자에게 동정과 공감은 싹 휘발되고 말았네요 ㅠㅠ
  • Westside 2023.10.12 04:30
    저와 정 반대이네요. ^^
    음.. 이 영화 접근만 한다면 분명 색다르게 오는 영화입니다. 홍사빈 (연규) 얘기를 했는데, 연규는 선한 조폭을 꿈꾸는게 아니었어요. 폭력은 누구보다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영화가 와닿지 않았다니 여기까지만 말할게요.
  • @Westside님에게 보내는 답글
    profile
    낫투데이 2023.10.12 11:09
    뭐 흔히들 취향이라고도 하지만 감상에 정답이 있나요? ㅎㅎ
    저는 연기들이나 몰입감은 나무랄 데 없다고 봤는데 연기나 늘어짐을 지적하는 분들도 많듯이 말이죠. ㅎㅎ

    그런데 연규가 폭력을 극혐한다? 당연히 좋아할 리가 없죠. 그 자신이 처참한 폭력의 희생자니까....
    그런데 지 발로 그 폭력의 수렁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가장 처절한 폭력의 가해자로 끝나죠.
    그렇게 몰아간 세상 탓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목표도 목적도 지향점도 딱히 없어요.
    그렇다고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도 아니고... 한마디로 이도 저도 아니고 개연성도 없고...하고 할 수 있겠죠? ^^
  • @낫투데이님에게 보내는 답글
    Westside 2023.10.12 13:29
    가장 처절한 폭력의 가해자로 끝나지 않아요..
    전 연규가 그 누구도 죽이진 않았다고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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