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란을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별로였습니다.
송중기는 송중기였습니다. 연기도 캐릭터도 너무나 맘에 듬...
비비 김형서도 연기 꽤나 잘하네요~!!
그런데 문제는 홍사빈....
연기는 나무랄 데는 없어요. 그런데 캐릭터가 문제에요.
아주 좋게 포장해주자면 선과 악이 충돌하는 갈등이라고도 하겠지만,
선한 조폭을 꿈꾸는건지 하는 짓마다 고구마 짓거리....
초반에 가지게 되던 동정심까지도 어느 순간부터 싸늘하게 식어버리게 되고,
도데체 제는 네덜란드를 가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짜증만 한가득...
거기에 느와르라고 하기도 뭐한 정적이고 어둡기만한 분위기와
조폭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양아치 집단들...
영혼 보내기는 싫어서 억지로 보던 두번째 관람 때는 결국 중간에 걍 나와버렸네요.
기대가 컸던 건 아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씁쓸하네요. 차라리 <30일>을 한번 더 볼걸....
되세겨 보면 나쁘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연규라는 인물은 아시다시피 미성년자(완성되지 않은 사람)이며 고통스런 삶 속에서 이상을 꿈꾸는 인물이라는 거를 생각하면, 모든 행동이 납득이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