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세계에서 대성공을 한 한국컨텐츠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빈부격차를 이야기합니다. <홈리스> 또한 그렇습니다
이 영화의 주연은 이사를 앞둔 어린 부부 ‘한결’과 ‘고운’입니다.
이사의 설레임도 잠시 보증금 사기를 당한 것을 알게 되고 갈 곳이 없어 막막해진 ‘한결’은 ‘고운’을 데리고 어떤 집으로 향하며 벌어집니다.
간단한 줄거리 또한 영화 <기생충>이 생각날 법합니다.
독립영화판 혹은 MZ세대의 <기생충> 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청년 빈곤과 독거노인의 문제를 그대로 보여주지 않고 공포와 스릴러 장르적 조화를 통해 보여줍니다.
긴장감을 확연히 끌어올리는 연출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저 또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 집은 평소 초밥 배달을 가며 형광등을 갈아주는 등의 잔심부름으로 도움을 줬던 독거노인의 집입니다.
한결 왈 예분이 미국의 아들의 집에 머무는 동안 집에 머물라고 허락해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시름 놓은 아내 고운과 달리 한결은 뭔가 초조해보이고 불안해보입니다.
(사실 저는 이때 한결이 할머니를 죽인게 아닌가 ;;;; 했더니 그것은 아니었습니다)
전개면에서 주인공의 행동에 불쾌감을 토로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애잔한 마음이 조금 더 컸습니다.
배우들의 연기가 아주 좋습니다. 특히 혼이라도 빨린듯 눈이 풀린 채 극적인 행동을 하는 배우 박정연님(고운 역)의 연기가 인상적입니다.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부부는 어떻게 되었을까? 부부가 평온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과 한편으로는 주거침입으로 잡혀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의 독거노인과 20대의 집 없는 슬픈 현실을 그린 영화 <홈리스>였습니다.
현실적이며 생각할 거리가 많은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김치가 왜 이렇게 쉬었지?" "얼마 안 남았는데... 그냥 먹자." < 마지막 대사인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알아보니 촬영한지 3년만에 개봉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상영관도 얼마 없어서 저 또한 고생했습니다.
좋은 작품이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길 바랍니다.
한번 더 보고싶기도 하지만 마음은 불편하겠죠.
출연진에서 우림이였나? 아이 프로필 사진이 영화보다 자라 보이길래 옛날에 찍은건가 했더니 맞나 보군요?! ㅎㅎ 후기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