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 kill the video star, and something will be kill the radio star, and on and on. (문법 따위 쿨하게 무시합니다...ㅠ)
호불호가 엄청 심한 영화라고 들었는데 과연 그럴만 하네요. 브레이크 없이 내달리는 시속 300km 슈퍼카를 탔을 때 스릴을 느끼면 호 / 멀미나고 공포를 느끼면 불호일 것 같아요.
확실한건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을 휘어잡는 몰입력만큼은 부정할 수 없을겁니다. 불호였던 분들은 정말 재미 없으면 잠이라도 잘텐데, 화면은 번쩍번쩍하지 사운드는 재즈 쿵쾅쿵쾅 때려대지... 'Singin' in the rain'을 듣는 순간 [시계태엽 오렌지]의 알렉스 마냥 광기라도 뿜어나오지 않았을까 걱정이네요. 여기서 겨우 참고 넘어갔어도 이어지는 빨강 초록 파랑 화면과 잉크 푸는 장면도 번쩍번쩍이는게 포켓몬 쇼크처럼 바빌론 쇼크라도 나오는 줄... 이정도면 진짜 노린건가?
다행히도 저는 불호가 아닌 호였기 때문에 광기보다는 엑스터시(흥분)된 상태로 관람을 마쳤답니다. 아직 못보신 분이 계신다면, 느슨해진 영화계에 강렬한 한방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