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ko.kr/4127492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SmartSelect_20231019_193219.jpg

 

<플라워 킬링 문>은 석유를 둘러싼 미국 1920년대 오세이지족 인디언과 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FBI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 꽤나 긴 런닝타임은 분명 큰 진입장벽이 될 수 있지만 그래도 꼭 극장에서 보셨으면 하는 방대한 대서사시를 그리는 영화입니다. 저도 아마 집에서 봤으면 이렇게까지 집중해서 못봤을듯합니다. 

 

그리 빠르지 않은 템포와 건조한 분위기에 세밀한 각본과 탄탄한 연출력으로 인디언들을 향한 그 당시의 백인 우월주의, 착취를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써 피와 폭력으로 얼룩진 미국 역사의 현장을 바로 옆에서 목격하는 것마냥 영화의 흡입력과 몰입감이 굉장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끔찍하고 비극적인 이야기는 난해하거나 베베 꼬지 않으면서도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전개되어 흥미진진했고 야망과 탐욕, 부와 권력, 사랑을 둘러싼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인물 내면 묘사도 훌륭했습니다. 

 

음악, 세트장, 분장, 의상, 미술 등 여러 구성 요소들의 높은 퀄리티는 거장의 품격을 가득 담았고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니로, 릴리 그래드스톤 이 3명의 배우는 기대만큼 높은 체급의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아마 셋 모두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연기상 후보에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조연으로 나온 제시 플레먼스와 브렌던 프레이저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도 좋았지만 특히 마지막 10분의 연출은 좀처럼 보기 힘든 신선한 충격을 주는 시네마 그 자체였고 상당한 여운과 임팩트를 남겨주네요. 평소에 긴 영화에 대한 부담이 덜하거나 마틴 스콜세이지 감독의 영화를 여직껏 많이 봐왔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다만 초반부가 비교적 단조롭고 오락적 재미와 강렬함, 자극적인 것, 스펙터클함을 기대한다면 아쉬울듯 합니다. 

 

별점 : 4.6 / 5

 


profile 서래씨
Atachment
첨부 '1'
이전 다음 위로 아래로 스크랩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첨부
  • profile
    EXECUTIONER2024 2023.10.20 09:05
    러닝타임 206분에 체력은 소진이 되었지만 그래도 초몰입해서 관람한 수작이었습니다
  • profile
    Nashira 2023.10.22 21:59
    여주인공의 차분한 인상이 엄청 몰입감 있더라구요. 말이 없어도 느껴지는 아우라....
    후반에 나온 제시플레먼스랑 브랜든 프레이저 보고 반가웠지만,
    가장 놀랐던건 마지막 10분의 그분인듯한...ㅋ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파트너 계정 신청방법 및 가이드 file admin 2022.12.22 498741 96
공지 [CGV,MEGABOX,LOTTE CINEMA 정리] [51] file Bob 2022.09.18 522850 147
공지 💥💥무코 꿀기능 총정리💥💥 [107] file admin 2022.08.18 864594 204
공지 무코 활동을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용어들 & 팁들 [70] admin 2022.08.17 607393 151
공지 게시판 최종 안내 v 1.5 [66] admin 2022.08.16 1270907 143
공지 (필독) 무코 통합 이용규칙 v 1.9 admin 2022.08.15 455829 173
더보기
칼럼 [장손-2] 이 집안이 겪었을 이 땅의 역사와 세대감각 (스포) [2] file Nashira 2024.10.01 5536 4
칼럼 <트랜스포머 ONE> 변신이란 무엇인가 [17] updatefile 카시모프 2024.09.26 18143 28
불판 10월 4일(금) 선착순 이벤트 불판 [8] new 아맞다 17:47 3503 13
불판 10월 2일 수요일 선착순 이벤트 불판 [7] 은은 09:29 7235 30
이벤트 U+tv 모아 출석만 해도 스타벅스가?! file 엘지유플러스 파트너 12:55 1794 8
영화잡담 [조커 - 폴리 아 되]를 아이맥스에서 봐야하는 이유 new
02:56 92 0
후기/리뷰 대도시의 사랑법 후기. 기대랑은 다른. new
02:22 155 0
후기/리뷰 베테랑2 리뷰(노스포) new
02:21 48 0
후기/리뷰 강스포) 후기 조커:폴리 아 되 newfile
image
02:02 148 1
영화잡담 <전란 해외 리뷰> 검투 장면이 많지만 스토리가 부족한 넷플릭스 역사 영화 new
01:59 173 0
영화잡담 이번에 개인 일정으로 부국제를 못 가는데 이 굿즈 너무 탐나네요 [1] newfile
image
01:46 302 2
후기/리뷰 조커 폴리아 되 스크린 X 간단 후기 new
01:43 165 3
영화잡담 (스포)어떤 분의 댓글을 보고 <조커 폴리 아 되>의 후속이 나온다면 궁금증? [1] new
01:06 146 0
후기/리뷰 조커 폴리아되 스크린엑스로 보고 왔습니다 [2] newfile
image
01:05 293 4
영화정보 잭크레거 감독<컴패니언>국내 1차 예고편 new
01:00 138 0
후기/리뷰 <조커: 폴리 아 되> 소소한 후기. new
00:58 175 3
영화관잡담 타인의 삶 내일 압구정 자리인데 이런 일도 있네요 [5] newfile
image
00:30 768 1
영화정보 션 베이커<아노라>신규 포스터 newfile
image
00:21 281 1
10월 2일 박스오피스<베테랑2 1위 탈환> [12] newfile
image
00:01 1070 15
영화잡담 어머니와 보기에는 비긴 어게인, 와일드 로봇 중에 어떤 걸 추천하나요? [8] new
23:50 597 0
영화관잡담 영등포 cgv 5관 E열 시야 어떤가요? [9] new
23:47 248 1
영화잡담 <조커-폴리 아 되> 용아맥 체험기 [5] new
23:08 624 2
후기/리뷰 트랜스포머:ONE 막차 후기 [2] newfile
image
23:07 299 1
영화잡담 [조커: 폴리 아 되] 영화 속 현실과 관객의 현실이 일치하는 현대 예술 작품 (스포) [1] new
23:06 206 1
영화정보 <글래디에이터 2>신규포스터 [3] newfile
image
23:06 472 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다음
/ 4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