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뮤지컬 영화'
'아내의 첫사랑 찾는 영화'
이 정도만 알고 다른 정보 없이 영화 봤는데.....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노래를 무지막지하게 잘한다고 알려져있는 배우가 아니었기에 애초에 음악 감상보다는 평소 영화보듯이 보려고 했습니다.
초반에 갑자기 노래부르고 춤 추는 게 어색해보였는데, 어쩌면 그건 뮤지컬 영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든 생각이었을수도,, 배우들 연기력이 그냥 장난아니네요
보면서 "그래, 발악은 저렇게 해야지!" "그래, 설렘 풋풋함은 저렇게 표현해야지!" "그래, 슬픔은 저게 슬픔이지!" 감탄하면서 봤어요
염정아배우는 <스카이캐슬>, 류승룡배우는 <7번방의 선물> 급 이상의 연기력이었어요
<극한직업>에서 볼 듯한 소소한 개그도 자주 나와서 재밌었습니다
내용 분위기상 가을에 개봉하길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추석에 개봉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ㅜㅜ
내용도 좋고 음악연출도 좋았어요
특히 부모님세대가 딱 좋아하실 음악들 위주로 나오는데 그 시대만의 몽글몽글한 감성이 좋았어요
가수들이 많이 커버하거나 티비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했던 노래이기에 제 또래 관객들도 충분히 거리낌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과거 회상씬에서 박세아&옹성우배우님이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보통 연습한 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소품 활용하며 움직이는 절도있는 팔 각도며 동선 연습 꽤나 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 시사회 보고 오신 분들 후기에 신파 말씀하시길래 걱정했는데 어느 장면이 신파인지 모르겠네요...?
주인공 이야기에 공감되고 몰입될 수 밖에 없더라구요
훌쩍훌쩍 거리면 시끄러우니까 마스크 속에서 눈물 주르르르륽 흘리면서 봤습니다
영화 끝나고 퇴장로에서 사람들 눈물 닦으시고.. 화장실 가니까 옆칸에서도 훌쩍.. 에스컬레이터에서도 훌쩍.. 그냥 주변 사람들 다 훌쩍거리고 난리났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
mbti f이신 분들은 꼭 휴지 챙겨가셔요...ㅋㅋㅋㅋㅋㅋㅋ
<드디어 알게 된 저의 영화 취향>
🥲 이 영화를 보고나니 저는 '주연배우 인원이 적은 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주연은 주연답게, 조연은 조연답게, 엑스트라는 엑스트라답게, 특별출연은 특별출연다운 영화가 좋아요
<개인적인 극장관 추천>
🙃 돌비에서도 개봉하는 걸로 알고있는데 으흠? 굳이 돌비에서 봐야하나 싶어요
뮤지컬 영화니 음향 좋은 관에서 보는 게 좋겠지만, 엘비스처럼 트럼본&드럼 이런 귀를 찢어버리는 악기가 주로 나오는 게 아니다보니
저는 그냥 화면 큰 상영관에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부부가 봐서 더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