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킬러>는 냉철하고 계산적인 완벽주의자 청부살인마의 복수극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시종일관 과묵한 캐릭터를 통해 단순하면서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이야기지만 그래도 매끄러운 숏 편집과 마이클 패스벤더의 독백 심리 묘사, 무게감있는 음악과 분위기, 긴장감 조성 등으로 스타일리쉬하고 깔끔하게 지루한 느낌 없이 만들어서 좋았습니다.
데이비드 핀처의 터치가 묻어서 좋았던 점이 있는 영화긴 했지만 데이비드 핀처의 작품들 중에선 완성도나 임팩트가 비교적 슴슴한 느낌이긴 합니다. 아무래도 너무나 대단한 영화를 많이 만들었던 감독이기에...존윅처럼 자극적인 액션이 많은 복수극 영화를 기대하고 간다면 좀 아쉬울듯하네요. 다음 장편 영화는 넷플릭스 계약 없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별점 : 3.7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