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늦었네요.. 😅 그래도 올리겠습니다.
영화는 무난함이 장점이자 단점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장점인 이유 :
이 영화는 불합리한 수사를 한 검/경찰을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었기에 불합리한 수사가 발생했고, 그 불합리한 일이 이후에 적발되어 고쳐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 꼼꼼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불합리한 일이 왜 발생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일이 17년 가까이 고쳐지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중요하다고 영화를 보면서 느꼈는데, 그 부분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억울한 피해자인 소년들을 주인공으로 삼지 않고 경찰을 주인공으로 삼은 것도 이 두 내용을 모두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편집도 살짝은 정신없었지만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였던 것 같습니다.
단점인 이유 :
뭔가 이정도는 충분히 다뤄졌어야지 하는 것들 까지만 다뤄져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위 내용이 당연히 담겨있어야한다고 느끼는 관객이라면, 그 이상을 기대하는 관객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영화는 착실하지만 개성이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정지영 감독의 최근작들에서 보여준 굉장히 정치적인 성향이 이 영화에서는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그런지 결말도 쾌감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뭔가 당연히 있어야할 장면을 본 느낌? 그래서 무난하다고 느낀 것 같습니다.
11월 재개봉도 많고 신작 개봉도 많은 시기에 이 영화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궁금하네요. 영화가 모범생같다는 인상이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