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마히토'는 전학간 학교에서 학우들과 현피 뜨고, 자신의 머리를 돌덩이로 찍는 자해를 하는데, 정확히는 '머리 우측!'을 찍어버렸죠.
"누가 그랬냐?"고 다그치는 아버지에게 "길가다 넘어졌다."라고 대답해서 아버지의 학교방문을 유도하지만, #이세계.로 넘어와서 여러 사건을 겪은 후.. "내가 자해했다."며 고백합니다.
"왜 하필 '머리 우측'일까?" 억측일수 있지만,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일본 본토에 핵을 맞게 한 원흉이면서, 현시점에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전하는 일본 극우세력들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으로 고통받은 이들을 함축적으로 은유한게 아닐까? 싶었어요.
이세계의 귀여운 생명체 '와라와라'는 현실세계에서 인간이 되기 전 단계의 생명체라는 설정입니다.
이들을 주식으로 잡아먹는 '팰리컨 일족'은 지극히 #제국주의 스러운 이세계의 설정과 견주어보면, 과거 일본 제국주의 사상에 물든 기성세대를 은유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대일본 제국의 영광!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며 드넓은 태평양으로 진출해 동북아•동남아를 정복해 나갔지만...
그 결과물은.. 일본 본토에 두 번의 핵공격을 받게 됐고, 그로인해 희생당한 죄없는 수많은 민간인들.. 심지어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한채 사그라져간 생명들.. 때늦은 참회...
원폭을 연상케 하는 '히메'의 능력, '펠리컨 일족'에게 잡아먹히거나 살아있는 채로 고열에 불태워지는 '와라와라', 그리고..
원폭 투하로 발생한 #방사능.에 피폭된듯한 형상으로 죽어가는 '펠리컨'을 통해 보여준 것 같습니다.
죽어가는 '펠리컨'을 '와라와라'를 잡아먹은 것을 참회하는 부분은 젊은이들을 제국주의 사상에 물들게 해서, 전쟁터로 내몰아 꽃다운 나이에 죽음에 이르게 한 역사적 과오를 반성하는 듯한 늬앙스였어요.
'앵무새 대왕'😑;;과 이를 따르는 '앵무새 일족'은 뭐.. 노골적으로 #파시즘 #제국주의 #군국주의.를 은유했더군요.
전반적으로 작중 이세계는 그시절 #나치.와 일본 제국주의를 은유하는 것 같았어요.
"왜 '앵무새'를 선정했을까?" 생각해보니 '앵무새'가 새람말을 잘 따라하는.. 정확히는 녹음기처럼 반복재생한다는 것을 감안한 것 같습니다.
#아인슈타인.을 닮은 '마히토'의 큰할아버지..
'마히토'의 새엄마이자 전 이모 '나츠코'와 아버지는, 자신들의 과오를 늬우치는 전쟁세대와 전후 일본 사회 1선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마히토'의 아버지는 전쟁 덕에 막대한 부를 축적했고, 전후에는 전황 수습때문에 계속해서 부를 축적하게 되는.. 전쟁으로 부르주아가 된 인물이라는 부분이 의미심장했어요.
그리고.. 결말에서 '마히토'의 선택에 의해, 일본 제국주의의 망령과도 같았던 이세계는 완전히 붕괴합니다.
'마히토'에게 #트롤링.을 가해 이세계로 끌어들이지만, '마히토'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는.. 거짓말을 절대 못하는 왜가리 캐릭터는 어떻게 해석이 안되더군요.😑
이세계와 현실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조류와 새인간의 형태를 마음대로 취할수 있는 능력이, 무언가를 은유한 것 같긴 한데 말이죠.
이 북미판 포스터가 작품의 주제의식을 가장 잘 나타낸 포스터라고 생각합니다.
'마히토'의 머리 '우측'에 자리잡은 '흉터'와 무언가 숨기는 당황한 '표정', '마히토'와 대조적인 해맑은 표정으로 '승천'하는 '와라와라'.. 하지만! '와라와라 무리'가 향하는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무언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발생한듯한 회색구름', '마히토'의 주변으로 흩날리듯 떨어지는 '깃털들'이 한 프레임에 들어와 있죠.
초반부에 일본 전통의상과 98식 군복을 착용하고 행진하는 청년들에게 인사하는 씬이 등장하는 것에서 "설마 전쟁미화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거부감이 들었지만, 본 내용은 과오를 반성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상당히 괜찮게 봤어요.
★★★☆ 과오를 미화하지 말고 반성하자는 거장의 메시지